2021. 10. 22. 21:42ㆍ소개/영화
INTRO
<찰리와 초콜릿공장>은 어린 나에게 꿈과 같은 환상을 심어준 영화였다. 요즘 아이들은 모를 '네버랜드 클래식'이라는 출판사에서 다양한 소설책을 냈었는데 그 책들을 전부 갖는게 소원이었다. <우산을 타고 날아온 메리포핀스>, <나니아 연대기>시리즈, 그리고 <찰리와 초콜릿공장>까지. 내가 읽었던 책들이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것은 참 신기한 일이다. 열살짜리 눈에 얼마나 맛있는 영화였는지. '조니뎁'은 몰라도 찰리는 알았던 그때 그 시절. 다시봐도 여전히 재미있는 이 영화를 꼭 추천하고 싶다.

찰리와 초콜릿공장 (2005)
감독 : 팀 버튼
출연 : 조니 뎁, 프레디 하이모어, 데이비드 켈리
러닝타임 : 115분



감독 팀 버튼에 주연 조니 뎁, 프레디 하이모어라니. 게다가 조연으로 나오는 배우도 헬레나 본햄 카터. 팀 버튼의 와이프 되시겠다. 여기 나오는 배우들은 다들 인지도가 있는편. 이젠 출연했던 영화 소개는 귀찮아서 안할 예정이다.
아, 프레디 하이모어는 내가 특히 좋아하는 배우이기에 언급 하나 하자면, 잘 크긴 컸는데 그의 얼굴에 어울리는 관리가 필요한듯. 생긴건 초식남인데 미국인지라 자꾸 마초스타일로 꾸미려고 한다. 안어울려....

우리의 주인공 찰리(프레디 하이모어)는 아주 가난한집 아들이다. 다 쓰러져가는 집에서 양배추스프를 먹으며 구두닦이를 하고있지만 그에겐 꿈과 희망이 있다.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서 그런지 가슴속엔 사랑도 넘쳐흐른다. 그런 찰리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다름아닌 '초콜릿'. 윌리 웡카의 초콜릿이다. 하지만 일년에 단 한번, 생일에만 먹을 수 있기에 그날만을 기다리며 지낸다.
그러던 어느날, 전 세계가 놀랄만한 일이 벌어진다. 바로 비밀로 쌓여있던 윌리 웡카(조니 뎁)의 공장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 그의 신박한 제품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두 눈으로 볼 수 있는 기회인것이다. 그 행운의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방법은 단 한가지. 윌리 웡카의 초콜릿에서 나오는 황금 티켓을 손에 넣는 것이다. 그리고 그 티켓은 단 5장뿐.

하지만 초콜릿을 사려면 자신의 생일까지 기다려야만 하는 찰리. 그런 찰리에게 부모님은 조금 일찍 생일선물을 주기로 한다. 동전을 받은 찰리는 냉큼 달려가 마트에서 초콜릿을 사오고, 온가족 앞에서 개봉했지만 그 속엔 초콜릿뿐. 하지만 찰리는 실망하는 기색 없이 가족들과 그 초콜릿을 나눠먹는다.
하지만 찰리는 공장에 갈 운명이었는지, 길에서 주운 돈으로 초콜릿을 사먹고 황금티켓에 당첨! 그렇게 평생의 운을 다 쓰게 된다.

어린아이 한명과 보호자 한명으로 구성된 다섯가족. 웡카의 공장 앞에 모인 이들은 기자들을 뒤로한 채 미지의 장소로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는 희한하게 생긴 사람이 서있었다. 바로 웡카. 표정, 말투, 몸짓 그 모든것이 해괴한 이 사람의 공장은 어떻게 생겼을까?

환영한다는 말과 함께 투어를 시작하는 이들은 두 눈으로도 보고도 믿지 못할 광경을 본다. 공장안에 지어진 커다란 초콜릿강, 폭포, 먹을수 있는 것들로만 지어진 수풀. 그리고 너무나도 작은 인간인 움파룸파족까지.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정글에서 대려온 민족으로 코코넛을 너무나도 좋아해 월급으로 코코넛열매를 받는다고 한다.
마음껏 즐기라는 웡카의 말에 이곳저곳을 누비며 음식들을 즐기던 중 욕심많은 아이 '아우구스투스'는 눈앞에서 흐르는 초콜릿 강으로 뛰어들어 마구 퍼먹다가 그만 강에 빠지게되고, 초코릿을 만드는 방으로 향하는 기계에 빨려들어 옮겨지게 된다. 이때, 요상한 노래와 율동으로 우리에게 혼란을 주는 움파룸파족. 그들의 투어는 이제 막 시작이다.

과학적으로 믿기지 않는 방법으로 수많은 디저트들을 만드는 웡카의 공장. 씹으면 풀코스 식사의 맛이 나는 껌, 썩은 호두를 감별하는 훈련된 다람쥐, 음식을 꺼낼 수 있는 tv까지. 이런 흥미로운 장소들에서 욕심을 부리던 아이들은 '아우구스투스'처럼 투어에서 빠지게 되고 결국 남은건 찰리와 찰리의 할아버지뿐.

이런 그들에게 웡카는 파격적인 제안을 한다. 찰리에게 자신의 공장을 모두 물려준다는 것. 대신 '찰리'만 이 공장에서 살 수 있다는 그의 말에 찰리는 단칼에 거절한다. 이 제안을 거절할줄 몰랐던 웡카는 당황하고, 다시 한번 찰리를 설득하려 하지만, 가난하더라도 가족들과 함께 사는게 더 행복하다는 찰리를 데리고 올 수 없었다. 이 결말은 원작 소설과 다르지만 나름 해피엔딩. 이 초대로 인해 웡카도 연락을 끊었던 가족들에게 다시 돌아갈 수 있었다는 훈훈한 결말이 있다.
<찰리와 초콜릿공장>은 내가 처음으로 본 팀 버튼 감독의 영화였다. 그 땐 그 감독이 거장인줄도 모르고 봤었는데, 기존의 영화랑은 다르다는걸 열살때도 알았다. 뛰어난 색감, 연출, 조니뎁. 이 세박자가 어우러져 특이하고 기괴한 아름다운 영화가 만들어진게 아닌가싶다. 이 블로그를 쓰기위해 다시 한번 보던 중 느꼈던건 요즘 핫한 드라마 <오징어게임>과 상당히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통통 튀는 전개와 색감등이 말이다. 그래서 전 세계가 열광하는 작품인건가.
<찰리와 초콜릿공장>은 다시 한번 재해석되어 상영될 예정인데 웡카역이 무려 <콜 미 바이 유어네임>의 티모시 살라메라고 한다. 근데 나뿐만 아니라 전세계 사람이 이미 조니뎁의 웡카가 크게 남아있는데 과연 그 이미지를 깨고 그만의 웡카를 만들수 있을지 모르겠다. 마치 <스파이더맨>의 토비 맥과이어와 톰 홀랜드의 차이와 같달까. 물론 영화가 나오면 볼 예정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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