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7. 04:02ㆍ소개/영화
INTRO
처음 이 영화가 개봉했을 때 엄청난 인기를 끌었었던 기억이 난다. 온갖 하이급 배우들을 다 불러다가 찍은 초호화 캐스팅. 게다가 누적 관람객수가 1200만명이었지. 근데 거의 10년이 지난 이제서야 보게 된 영화다. 솔직히 큰 기대를 하진 않았다. 당연히 뻔한 이야기겠거니 했는데 이 영화는 끝날때까지 나름 긴장감을 놓치지 않도록 많은 장치들을 걸어놓았다. <도둑들>. 진짜 말 그대로 도둑들의 유쾌한 도둑질 이야기다.
도둑들 (2012)
감독 : 최동훈
출연 : 감윤석, 이정재, 김혜수, 전지현, 임달화, 김해숙, 오달수, 김수현 등
러닝타임 : 135분
출연진이 너무 많아서 인물사진은 패스. 김윤석이라는 연기자가 이렇게 연기를 잘하나 싶은 영화였다. 솔직히 여러 영화에 출연하기는 했지만 그렇게 눈에 들어오지는 않았는데, 마카오박이라는 인물이 김윤석 자체인듯. 역시는 역시 역시인가. 그 외에 특히 기억에 남는 역할이 있다면 예니콜역의 전지현. 아마 이 영화로 인해 전지현은 제2의 배우의 삶을 살고있다도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듯.
그 외에도 다수의 배우들이 출연했는데 하나하나 말하기엔 입아파서 그냥 바로 리뷰로 가겠다. 지금 새벽이라 몹시 귀찮아하는중.
팀을 이루고 도둑질을 일삼는 도둑들, 일명 뽀빠이 팀.
뽀빠이(이정재)와 예니콜(전지현), 씹던껌(김해숙), 잠파노(김수현). 미술관의 유물을 훔쳐 해외로 팔아 넘기는 일을 하던 이들에게 뜻밖의 건수가 들어온다. 바로 유명한 도둑인 마카오박(김윤석)이 홍콩에서 크게 한탕 한다는 소문이 들려오고. 그 일에 합류하게 된 이들은 이제 막 감옥에서 나온 금고털이 전문인 팹시(김혜수)와 함께 홍콩으로 떠나게 되는데.
홍콩에선 그들을 반기지 않는 4인조 도둑이 기다리고 있었다. 서로를 못믿는 두 팀의 목표물은 카지노 호텔속에 숨겨진 희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인 '태양의 눈물'. 목숨을 걸어야 할 정도로 위험한 일이지만 2천만 달러가 걸린 이 도전에 남은 인생이 달라 질 수 있다. 그렇게 이들은 작전을 실행하게 된다.
하지만 옛 동료였던 마카오박, 뽀빠이, 팹시는 각기 다른 생각으로 작전에 임하는데. 도대체 속마음을 알 수 없는 마카오박과, 그의 뒷통수를 칠 수 있는 기회를 노리는 뽀빠이, 잠시나마 사랑했지만 배신당했던 마카오박과의 재만남에 괴로운 팹시. 그들의 묘한 긴장감 속에서 목걸이를 훔치는 대작전이 펼쳐진다.
그 목걸이의 주인공인 웨이홍의 여자 티파니. 그녀의 목걸이를 훔쳤던 인간들은 모두 죽임을 당하거나, 괴로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정부도 함부로 건드릴 수 없다는 웨이홍을 겁도없이 건드리는 마카오박의 패기가 놀랍다. 카지노와 붙어있는 호텔방에 숨겨진 다이아몬드. 그 다이아몬드를 훔치기 위해 각자의 플랜을 짜기 시작했는데.
돈많은 일본인부부로 잡입한 씹던껌과 첸. 그들이 먼저 티파니와 도박을 벌이며 방을 비우도록 하고, 벽을 타는 예니콜과 줄을 담당하는 잠파노. 그리고 호텔 안에 있는 금고를 뚫는 팹시와 쥴리까지. 각자의 맡은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카지노의 블랙리스트로 올라와있는 마카오박은 이번 작전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밖에서 기다리는데. 이러한 그의 행동이 영 믿음직스럽지 않던 도둑들. 결국 그들의 작전은 먼저 튀어버린 마카오박에 의해 완전히 실패하게 된다.
위험에 처한 예니콜을 구하기위해 대신 자신이 잡힌 잠파노, 목걸이는 물건너갔으니 티파니의 돈만이라도 갖고 튀다 죽음을 당한 첸과 씹던껌. 그리고 웨이홍을 잡기위해 잠입수사중이었던 경찰 쥴리까지. 잠시나마 한팀이었던 이들은 뿔뿔히 흩어지게 된다.
그리고 이들 몰래 호텔에 잠입해서 목걸이를 훔치고 달아난 마카오박을 따라 부산으로 내려오게 된다. 직접 웨이홍을 만나 결판을 지으려는 마카오박. 그리고 그를 막으려는 뽀빠이, 예니콜, 팹시, 앤드류.
한번도 그 실체를 보이지 않았던 웨이홍이 드디어 나타나고, 과거의 복수를 하기 위해 이 일을 꾸몄던 마카오박과 웨이홍의 2차전이 시작되게 되는데. 부산 한가운데에서 펼쳐지는 총격전과 추격전. 더이상 돈에는 관심이 없는 인간들과, 오로지 돈만이 목표인 인간들로 나뉘게 된다.
과연 '태양의 눈물'은 누구의 손에 놓이게 될 것인가? 마카오박은 왜 뽀빠이와 팹시를 배신했을까? 마카오박은 웨이홍에게 어떠한 원한이 있었던 것일까? 보는 내내 하나씩 실마리가 풀려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화려했던 비쥬얼과 액션, 그리고 스케일까지. 아주 오랜만에 재미있었던 한국영화였다.
특별한 후기는 없지만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었던 영화 <도둑들>. <베테랑>이나 <극한직업>을 재미있게 봤다면 이 영화도 추천할만 하다. 연령대가 다소 낮은 편은 아니라 온가족이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만(대사가 19금이 나올때가 많기 때문에) 볼만한 영화가 없다면 저녁에 가볍게 보는 영화로 추천한다.
그리고 영화의 짜임새가 꽤나 탄탄하다는걸 알 수 있다.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고 해야할까. 캐릭터 하나하나가 특징있게 잘 뽑힌듯 했고, 그에 맞는 닉네임을 보는것도 나름 쏠쏠했다. 한 3년에 한번정도 생각날만한 영화였다. 넷플릭스에서 지금 시청 가능!
'소개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놈 : 개그와 액션을 다잡은 다크히어로물 (0) | 2021.10.04 |
---|---|
라라랜드 : 꿈을 찾기 위한 작은 별들의 여정을 위하여 (0) | 2021.09.16 |
이터널 선샤인 : 사랑의 빠졌던 그 순간을 잊지 않도록 (0) | 2021.08.27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고독한 인생, 그리고 시간을 초월한 사랑 (0) | 2021.08.18 |
화양연화 : 스쳐 지나갔기에 아름다웠던 사랑 (0) | 2021.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