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 선샤인 : 사랑의 빠졌던 그 순간을 잊지 않도록

2021. 8. 27. 14:17소개/영화

반응형
INTRO

 

이 영화도 아주 오래전에 봤던 영화였다. 그때는 연애한지 3년정도 되었을 때 였던것 같은데 이 영화가 주는 메세지를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다. 오랜 연인들에게 찾아올 수 밖에 없는 순간. 서로에게 빠지게 된 계기가 싫어지게 되는 단점으로 바뀌게 되는 단계. 그 끝에 찾아오는 이별까지. 이제서야 이 영화가 주는 메세지를 제대로 전달받은 듯 하다. 그리고 아주 다행인건, 난 그 시간들을 아무 무리 없이 잘 견뎌냈다는 점이다.

 

 

이터널 선샤인 (2005)

감독 : 미셀 공드리
출연 : 짐 캐리, 케이트 윈슬랫, 커스틴 던스트, 마크 러팔로 등
러닝타임 : 107분

 

 

 

짐캐리/케이트 윈슬랫 이미지

 

이 영화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모든 주연, 조연들이 탑스타감이라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깔고 가는 배우가 짐 캐리와 케이트 윈슬랫이라니. 둘의 필모는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을테고, <스파이더맨>의 여주인 커스틴 던스트와 <반지의 제왕>의 일라이저 우드, 그리고 <헐크> <어벤져스>시리즈의 마크 러팔로까지. 이 영화는 곧 성지가 될 영화였던 것이다.

 

특히 케이트 윈슬랫은 <타이타닉>에서 처음 봤는데 확실히 임팩트가 강한 영화라서 그런지 이미지 탈피를 위해 신경을 쓴게 보였다. 이 역할이 나름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것이 아닐까? 러닝타임 내내 머리가 형형색색으로 나오는데 그게 또 어울린다는게 참 신기하다. 피부가 하얘서 그런가?

 

 


 

영화 캡쳐 이미지

평소처럼 회사에 가기위해 기차를 타기위해 기다리던 조엘(짐 캐리)는 갑자기 몬톡행 열차를 탄다. 기분파도 아니면서 이곳으로 가고싶어 진 이유는 무엇일까? 혼자 여행을 떠난 그는 그림도 그리고, 모래밭도 파보지만 왠지 모를 허전함을 느끼고. 그렇게 해변가 주벼을 어슬렁 거리다가 한 여자와 마주치게 된다. 우연인지 자꾸만 가는 곳마다 만나게 되는 이 알수 없는 여자와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게 된다. 자신을 클레멘타인(케이트 윈슬렛)이라고 소개하는데.

 

우린 결혼하게 될 거에요

 

첫 만남부터 이런 말을 서스럼 없이 하는 클레멘타인이 이상하게 친근하다. 그리고 영화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영화 캡쳐  이미지

오래된 여자친구와 싸운 조엘. 싸운 뒤 먼저 찾아갔지만 자신을 모르는 사람인 양 대하는 그녀에게 화가 난 조엘은 친구에게 한 편지를 건네받는다. 클레멘타인은 조엘에 대한 기억을 모두 없앴으니 서로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말아달라는 내용. 이에 조엘은 크게 화를 내고, 자신도 기억을 없애기로 한다.

 

 

영화 캡쳐  이미지

그렇게 시작된 기억없애기. 조엘은 클레멘타인과 관련된 모든 물건들을 병원에 건네주고 최근부터 첫 만남까지 기억을 거슬러 되짚으며 준비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잠에 드는 동안 병원 직원들은 그의 뇌 속을 조작하기 시작한다.

 

 

영화 캡쳐  이미지

첫 기억의 시작은 헤어진 날. 술에 취해 들어온 클레멘타인과 싸운 조엘은 그녀에게 큰 상처를 주는 말을 하게된다. 그리고 조엘을 떠나는 클렘. 미안하다고 외치며 그녀를 따라가지만 공간이 무너지고, 클렘은 사라진다. 그렇게 하나 하나, 함께 하던 순간들이 무너지고 사라지며 클렘에 대한 기억도 없어진다.

 

꿈속에서 시간을 되돌아가며 자신의 문제점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한다. 조엘에 대해 대화를 하며 더욱 알고 싶어 하는 클렘. 하지만 그런 클렘이 귀찮기만 하다. 그런 둘의 사이는 즐거움보단 침묵만이 있을 뿐이었다. 아주 오래된 연인들에게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행동들. 영화는 그것들을 아주 리얼하게 표현해낸다.

 

영화 캡쳐  이미지

하지만 시간이 과거로 갈수록 싫은 기억보단 행복했던 기억이 점점 되살아 나게 되는 조엘. 급기야 조엘은 클렘을 데리고 자신의 기억이 사라지지 않도록 도망치기 시작한다. 이 기억만은 제발 남겨주라고 소리치지만 그들에게 들릴리 없다.

 

영화 캡쳐  이미지

그렇게 기억속 시간을 거슬러 첫 만남의 기억으로 돌아간다. 그제서야 조엘은 자신이 어리석었다는 것을 인정한다. 왜 처음 만났을 때의 그 순간을 잊고 살았을까?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을 후회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영화 캡쳐  이미지

몬톡에서 만나

 

꿈속에서 마지막으로 인사를 하고 깨어난 조엘. 그리고 영화는 다시 맨 첫 장면으로 이어지게 된다. 과연 이 두사람은 자신들의 과거를 어떻게 대면하게 될까? 자신들이 엊그제 까지만해도 연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면 어떻게 행동할까?

 


이 영화도 앞에서 말했듯 너무 오랜만에 본 영화라 감회가 새롭다. <이터널 선샤인>은 오래된 연인들의 지침서와 같은 영화다. 오랜 시간을 함께 하다보면 처음은 서서이 잊혀져가고 '당연한'사람이 되어가는 것. 그리고 그런 사람에게 자신도 모르게 상처를 주고 있다는 것. 어쩌면 이세상에서 가장 힘든게 사랑이 아닐까 싶다. 평생 노력할 수밖에 없는 관계이기에 가장 어려운것. 다행이 이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이난다. 하지만 이 세상에 많은 연인들 중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연인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