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놈 : 개그와 액션을 다잡은 다크히어로물

2021. 10. 4. 01:08소개/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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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전세계가 열광하는 마블 히어로물. 그 중 유독 B급감성을 가진 영화가 있다. 바로 <베놈>이다. 뜬금없지만 마블 영화중 가장 좋아하는 영화를 꼽으라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시리즈와 <아이언맨>인데, 영화속에 유쾌함이 참 마음에 든다. 그저 영화 속 히어로를 '멋진'요소로만 장식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그리고 이 영화도 마찬가지. 주인공은 절대 멋진 사람이 아니다. 찌질하고, 가난하며 가진 재능도 딱히 없다. 그런데 히어로가 된다. 우연히 외계생물체의 숙주로 당첨이 되면서 말이다. 사실 내용은 별게 없다. 딱히 재미있지도 않은 B급감성의 영화인데도 <베놈2>가 이번에 개봉한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봐야 하는 이유는 '톰 하디'로도 충분하지않을까?

 

베놈

감독 : 루벤 플레셔
출연 : 톰 하디, 미셀 윌리엄스
방영시간 : 107분

 

 

 

워낙 좋아했던 배우인 톰 하디. 사진으로 보니 세월을 정통으로 맞았나...많이 늙었다. 워낙 유명한 영화들에 줄줄히 나온 배우지만 그 중 특히 기억에 남는 영화는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라고 할 수 있다. 아마 나에게 이 영화가 적잖은 충격을 줘서일지도. 참 연기의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멋짐과 찌질함같은 극과 극의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한다. 특히 <레전드>에서의 톰 하디는... 수트빨의 정석이라고 할수 있다. 뭐, 계속 말하면 손가락만 아프니까. 

 

함께 나온 미셀 윌리엄스는 벌써 내 블로그에 몇번째 노미네이트인지 모를정도로 다수의 영화에 출연하셨는지. 아마 곧 리뷰하게 될 <브로크백 마운틴>에서도 또 한번 보게 될 것 같다.

 


 

 

보잘것 없고 가난한 프리랜서 기자인 에디 브록(톰 하디)는 대기업이나 나라의 불합리한 짓을 거리낌없이 지적하는 일을 한다. 너무나 공격적인 그의 행동에 이곳저곳에서 쫓겨난 브록.

그런 그에게 한마리 먹잇감이 들어온다. 바로 곧 결혼하는 검사인지 변호사인지 모를 여자친구가 비밀리에 맡은 소송인 '라이프 파운데이션'사의 알 수 없는 죽음에 대한 내용을 알게 된 그는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다짜고짜 회사에 쳐들어간다.

 

 

'라이프 파운데이션'은 대외적으론 우주선과 관련된 연구를 하는 회사이지만 사실은 우주생명체에 대한 연구를 비밀리에 진행중이다. 우주를 탐사하는 탐사선에 포착된 혜성에서 유기체를 감지하고, 그 외계인을 수집하여 지구로 돌아오던 도중 사고로 인해 한마리가 지구 어딘가로 떨어진다.

 

회사로 무사히 돌아온 외계인으로 실험을 강행하며 알아낸 사실. 이 외계물체는 지구에서 살기 위해선 호흡 가능한 숙주와 결합을 해야하지만 그 숙주와 궁합이 맞지 않으면 모조리 죽게 되는것. 그래서 '라이프 파운데이션'은 사회적 약자들을 실험실로 끌어들여 실험을 강행했고, 그때문에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던 것이다. 

 

 

그렇게 인터뷰 도중 쫓겨난 브록은 설상가상으로 여자친구까지 쫓겨나게 만들고. 그로인해 차이기까지 한다. 반 폐인으로 반년을 지내게 되는데. 

 

그러던 어느날 한명의 손님이 찾아온다. 바로 '라이프 파운데이션'사의 과학자중 한명으로 실험실에서 생하는 무차별적인 살인을 막고 싶어하는 도라박사였다. 그리고 그녀는 이 사실을 파헤칠 수 있는건 브록이라고 믿었기에 그에게 모든 사실을 알려주게 된다.

 

 

그렇게 도라 박사와 실험실로 들어가 조사를 하던 브록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외계인의 숙주가 되어버리고, 인간으로서 절대 가질 수 없는 힘을 갖게된 브록. 처음에는 괴롭기만 했던 몸이 점점 익숙해 지면서 알 수 없는 목소리가 들리게 된다. 자아를 가진 목소리와 함께 자신의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이것. 바로 외계인인 베놈과의 공생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 사실을 알게된 칼튼 박사는 당장 브록을 데려오려고 하지만 외계인의 힘을 가진 그를 막기는 당연히 힘들다.

 

 

한편 베놈은 브록과의 대화에서 자신들이 지구에 온 목적이 인간들을 모두 잡아먹기 위한 것임을 알려준다. 하지만 자신은 마음이 바뀌었고, 함께온 외계인들을 막지 못한다면 지구는 끝이라는 무시무시한 말을 하는데. 결국 브록과 베놈이 힘을 합쳐 함께 온 외계인인 라이엇을 막아야 한다는 말이다.

 

여기서 웃긴게 베놈도 라이엇이랑 지구를 멸망시키러 왔다가 브록이 맘에 드니까 바로 태도를 바꿔버렸다. 여기서 라이엇은 얼마나 황당했을지 생각하면 눈물이 다 난다.

 

아, 그리고 재미있게도 라이엇은 칼튼박사와 공생을 해버렸다. 그러니 2:2로 지구를 걸고 대결을 하게 되어버린 것이다.

 

 

과연 브록은 베놈과 함께 라이엇을 몰아내고 지구를 지킬 수 있을까? 허접했던 인생이 다크 히어로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할 텐데 말이다.

 


이 글을 쓰면서도 느낀게 베놈이 딱히 내 타입이 아니라는게 느껴졌다. 물론 <아이언맨>급을 바라는건 아니지만 개연성을 중요시하는 나의 타입상 베놈의 황당한 태세전환이 여간 별로일수가 없다. 그래도 나름 마블에서 처음 다루는 '다크히어로'라는 점과 베놈&브록의 티키타카는 나름 마음에 든다. 그리고 유머도 나름 재미있는 편이다. <베놈2>가 나오면 당연히 영화를 보러 갈 예정이지만 그닥 기대는 하지 않고 갈 듯. 

 

오랜만에 이 영화를 다시 보다보니 <어벤져스>정주행이 너무 하고싶다. 그런데 어디서 보나.... 디즈니가 얼른 들어오면 바로 마블정주행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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