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사랑입니까? :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요?

2022. 6. 20. 01:06소개/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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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현생을 사느라 영화는 커녕 드라마도 보기 힘든 나날. 봤던 예능 재탕중인 요즘이다. 무언가를 몰입해서 보는것 조차 힘이드는 현생. 이렇게 재미없이, 힘없이 살아도 되는겁니까!!!?? 그렇게 우울에 빠진 와중 신기한 광경을 보았다. 왓챠순위 상위권에 나타난 일드 <지속가능한 사랑입니까?>. 결혼을 전제로 하지 않는, 좋아하는 감정만으로 연애를 할 수 있을까? 요즘 세상에 맞춰 연애스타일도 바뀌어가고 있다. 그러한 시대를 살고있는 남녀들에게 꽤나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드라마.

 

아내를 병으로 잃은 늙은 남자, 자신의 사업을 준비하는 결혼적령기의 여성, 아들을 혼자키우는 싱글파파, 자신의 일을 하느라 결혼을 놓친 능력있는 여자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나오고 그들의 결혼, 연애에 대한 생각이 자유롭게 펼쳐지는 드라마. 다음화가 기다려진다.


 

지속가능한 사랑입니까?

출연 : 우에노 쥬리, 마츠시게 유타카, 다나카 케이. 이소무라 하야토

 

 

요가강사로 일하고있는 사와다 쿄카(우에노 쥬리)는 자신의 요가원을 차리고 싶어한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 달리느라 결혼은 커녕 연애조차 생각을 못하는 쿄카. 주변 친구들은 나이가 찰 수록 결혼에 대한 걱정과 계획을 세우지만 그녀에겐 그저 먼 나라 이야기. 미래에 대한 준비로 바쁠 뿐이다.

그리고 그런 그녀에겐 가족이 한명 더 있다.

 

 

바로 그녀의 아버지 사와다 린타로(마츠시게 유타카). 그는 몇년전 아내를 잃고 쿄카와 단 줄이 생활하는 중이다. 여전히 아내를 못잊은 그는 그저 딸이 얼른 결혼해서 행복하고 평범한 삶을 살기만을 바랄 뿐이다. 그리고 그 생각은 아내의 유언장을 본 후에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하는데. 자신의 재혼을 원하는 아내의 유언에 따라 결혼정보회사에 쿄카와 함께 신청하게 된 것이다.  

 

 

한편 창업정보를 얻기위해 창업세미나에 참가하게 되고, 거기서 히가시무라 세이타(다나카 케이)를 만나게 된다. 요가선생님 답게 그의 어정쩡한 자세를 고쳐주며 안면을 트게 되고, 세미나에서 강조한 인맥늘리기를 실천하기위해 세이타에게 커피한잔을 요청. 그렇게 둘은 서서히 친해지게 된다. 

 

알고보니 싱글파파였단 세이타. 그는 그 자신보다 가족의 행복을 먼저 빌어줄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의 다정한 모습을 보며 쿄카는 어머니를 떠올리게 되고, 호감을 갖게된다. 결혼을 배제한 연애를 해보자는 쿄카의 제안을 아들로 인해 거절하게 되는 세이타. 대신 친구하기로한다.

 

 

역시 드라마는 삼각관계가 제맛 아닌가? 약 십여년전 헤어졌던 동네친구 후와 하야테(이소무라 하야토)를 우연아닌 우연으로 만나게 되고, 본가에서 살 수 없게 된 하야테는 쿄카의 집에 머물게 된다. 쿄카는 하야테의 첫사랑이다. 다시만난 첫사랑에게 끊임없이 대시하는 하야테. 쿄카는 그의 마음을 진심 반, 농담 반으로 대한다.

 

 

쿄카와 함께 결혼정보회사에 신청한 그녀의 아버지 린타로도 열심히 결혼활동을 하게 된다. 그러던 중 눈에띄게 아름다운 여성을 발견하게 되고, 직업이 사서라는 말에 급격한 호감을 느끼게 된다. 사전을 만드는 일을 하고있는 린타로는 다른 평범한 할아버지들과는 다르게 행동한다. 자신의 직업을 굉장히 사랑하는 그와 비슷한 그녀의 모습도 호감으로 다가오게 된다.

 

 

우연히도(?) 세이타의 아들이 다니는 유치원 선생님인 하야테와 세이타는 구면. 쿄카를 두고 은근한 경쟁심리를 느끼는 두 사람. 하지만 쿄카는 하야테에게는 눈꼽만큼도 관심이 없다. 오로지 세이타와 잘 되고싶은 마음 반, 자신의 꿈을 이루는데 시간을 쓰고 싶은 마음 반. 만약 결혼을 하게 된다면 자신의 사업보다는 회사 직원인게 시간이 더 많이 남을거라는 조언에 쿄카의 마음은 흔들리게 된다. 과연 내가 사업을 시작해도 되는걸까??

 

 

과연 이들은 어떠한 사랑을 하게될까? 그리고 어떤 결말을 낳게 될까. 사랑과 일, 그리고 가정. 그 세가지 토끼를 다 잡을 수는 없는 걸까? 세상이 바라는 여성의 삶은 어떠한 삶일까. 결혼을 하고 싶지 않다면 연애도 할 수 없는 것일까? 연애의 끝은 무조건 결혼이어야 하는 것일까. 다양한 질문, 그리고 각자의 다른 답. <지속가능한 사랑입니까?>는 여전히 방영중이고, 끝이 날 때 쯤엔 우리에게 또다른 하나의 교훈을 주게 되겠지.

 


사실 <지속가능한 사랑입니까?>에 나오는 물음들은 나에게도 다가왔던 난제이기도 하다. 사랑하는 사람과 평생 함께하고 싶은건 누구나 갖고있는 욕망이다. 하지만 자신의 꿈을 실천하는것 또한 인간이 갖고있는 주요 욕망중 하나. 그 두가지를 잡는다는것은 여간 힘든게 아니다. 결혼이라는건 내 삶의 결정권자가 한명이 아닌 두명이 되는것이라고 생각한다. 싱글일때는 내가 어떤 직업을 갖고, 어떤 계획을 세우는지 허락이 필요하지 않지만 결혼은 다르다.

 

두사람이 한 곳을 바라보는 삶을 살아야 하는 상황이기에 상대방의 의견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좋은 배우자, 파트너를 만난다면 그건 방해물이 아닌 조력자가 된다. 모든 사람들이 그런 사람을 만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꿈을 응원하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참 좋을텐데.

 

다행이도 나는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 서로 조력자가 될 준비가 되어있다. 물론 여기서 돈이 추가된다면 조금 슬픈 이야기가 되겠지만 내 나이에 돈때문에 꿈을 포기하기엔 너무 이르지 않은가 싶은 생각이 든다. 서로 하고싶은걸 하되, 삶이 유지될 정도의 수입을 낼 것. 그리고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는 피드백 제공. 언제까지 유지될 지 모르겠지만, 다행인건 나에겐 내 꿈을 포기할 상황이 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런 고민을 하는 청춘들에게 추천하는 드라마 <지속가능한 사랑입니까?>. 현재 왓챠에서 볼 수 있으니 다들 와서 보길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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