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함께하는 미식의 향연 : 아메리칸 셰프

2021. 6. 26. 22:41소개/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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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워낙 먹는 걸 좋아하는 나는, 더욱 맛있는 음식점을 찾아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SNS에서 맛있기로 소문난 곳은 두고 보다가 찾아가는 편인데 그럴 때마다 행복함을 느낀다. 그래서인지 음식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나 영화는 특히 좋아한다. <아메리칸 셰프>는 넷플릭스를 돌아다니다가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오로지 음식 사진 하나만으로 본 영화이다. 그리고 내 최애 영화 라인에 들어서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도입부 영상부터 느껴지는 음식 스멜.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른 느낌이다.

 

 

아메리칸 셰프

감독 : 존 파브로
출연 : 존 파브로, 존 레귀자모, 엠제이 안소니
상영시간 : 114분

 

 

 

 

우리에게 친숙한 배우 겸 감독인 존 파브로. <아이언맨>의 감독 겸 배우로 활동하시는 이분은 이번에도 자신이 직접 감독 및 주연을 맡았다. 그래서인지 로다주랑 스칼렛 요한슨이 조연으로 나온다. 존 파브로는 요리에 굉장한 관심을 갖고 있는지 <더 셰프 쇼>라는 이름의 다큐도 찍었다.

존 레귀자모 배우도 꽤나 탄탄한 라틴계 배우인데, <존 윅> <베니싱>등의 영화에 출연했다. 수셰프로 나오는데 이분의 목소리 덕분인지 오디오가 비는 느낌이 안 난다.

 


 

뛰어난 요리 솜씨를 갖고 있는 유명 레스토랑의 메인 셰프인 칼(존 파브로).

 

음식을 사랑하고 하는 것을 즐기는 그는 때론 밤을 새 가면서까지 새로운 메뉴를 만들어내고 그 자체를 즐기는 사람이다.

그러던 어느 날 유명한 음식평론가인 램지가 찾아온다는 소식에 칼은 자신의 새로운 시그니처 메뉴를 선보일 생각에 들떠있었다. (근데 왜 램지?? 고든 램지 패러디인가) 하지만 이 레스토랑의 오너는 새로운 메뉴가 아닌, 기존의 인기 메뉴를 내보내라고 지시하고 어쩔 수 없는 월급 셰프는 오너의 말을 따라 기존 메뉴로 내보낸다.

 

 

하지만 램지는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지 않은 칼의 태도를 비판하는 트윗을 올렸고, 칼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다. 순식간에 놀림감이 된 칼은 램지에게 선전포고를 한다. 다시 레스토랑에 방문하면 기존의 음식들과는 다른 자신의 특별요리를 보여주겠다고 선언하지만 오너는 그런 칼의 태도에 화를 낸다. 

 

램지에게 사과문을 올리고 앞으로 트위터에 글을 올리는 것도 허락받으라는 오너의 말에 칼은 반항하며 그 자리를 벗어난다. 그리고 평소와 같은 메뉴로 나가게 된 레스토랑의 모습에 램지는 다시 한번 칼을 비판하는 발언을 하고, 그렇게 칼은 겁쟁이라는 칭호를 얻게 된다.

 

 

무엇하나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레스토랑에서 일하느니, 자신만의 가게를 만들겠다고 다짐하는 칼.

 

어떤 메뉴로 할지 고민하던 중 쿠바에서 먹었던 잊지 못할 샌드위치인 '리틀 아바나'를 떠올리게 된다. 원조인 샌드위치보다 칼이 만든 샌드위치가 훨씬 맛있다는 전부인의 말에 칼은 푸드트럭을 운영하며 쿠바 샌드위치를 팔기로 한다. 하지만 현실은 작은 월세 가게 하나 내기 어려운 형편인 칼. 어쩔 수 없이 전 부인의 전 남편인 마빈(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도움을 받기로 한다.

 

 

거의 아이언맨의 모습으로 나온 로다주. 능청맞은 연기를 펼치며 칼에게 폐차 직전의 푸드트럭 하나를 선사한다. 무엇하나 제 기능을 할 수 없을 것 같은 트럭의 모습에 칼은 당황하지만 이마저도 행복하다.

 

자신을 찾아온 아들과 함께 준비를 하지만 앞길이 막막하기만 한데.

 

그러다 뜻밖의 친구가 찾아온다. 자신과 함께 일하던 마틴이 레스토랑을 떠나 자신에게 온 것이다. 칼의 빈자리로 인해 수셰프가 된 마틴이었지만 칼과의 우정을 위해 이곳으로 달려온 것. 

 

이렇게 셋이 팀을 이뤄 트럭을 말끔히 수리하고, 미국 곳곳을 돌며 최고의 샌드위치를 팔며 돌아다닌다. 음악평론가인 램지로 인해 스타가 된 칼, 그리고 맛있는 샌드위치까지. 이곳저곳으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그들의 푸드트럭은 대성공을 이룬다. 

 

 

비록 작은 트럭 하나지만 칼은 이곳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는다. 자신이 만들고 싶은 음식과 사랑하는 아들, 믿을 수 있는 동료까지. 오랫동안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못한 칼은 아들과 함께 지내며 아버지로서의 시간을 함께 보내고, 그 둘은 더욱 끈끈해진다.

 

 

 

내 인생에 일어난 모든 좋은 일은 요리 때문에 생겼어

푸드트럭이 대박을 치며 결국 자신이 원하던 가게를 갖게 된 칼. 그리고 자신과 대립했던 음식평론가인 램지도 이곳에서 음식을 먹고 칼에게 사과한다. 그리고 그의 음식에 감동하며 함께 창업을 제안한다. 그렇게 영화는 행복한 결말을 보여준다.

 


 

한 남자가 자신의 진정한 행복, 꿈을 이루기 위한 작은 도전이 어떠한 결과를 만들어 냈는지 보여주는 멋진 영화인 것.

 

<아메리칸 셰프>의 좋은 점은 그저 맛있는 음식을 보여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누구나 꿈을 갖고 있지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아주 큰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 하지만 그 무거운 한걸음만 떼면 반은 성공한 것이라는 것을 이 영화는 보여준다. 물론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야 도전을 할 수 있지만, 완벽한 준비는 이 세상에 없다고 생각한다. 만약 꿈이 있다면, 그리고 그 꿈이 자신에게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한 번쯤은 모든 걱정을 제치고 뛰어들어 보는 것도 인생을 살아가는데 좋은 경험을 주지 않을까?

 

 

영상미도, 연기도, 음악까지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영화 <아메리칸 셰프>. 생각보다 별로 유명하지 않아서 아쉽다. 지금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으니 다들 한번씩 보고 상위권으로 올려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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