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24. 01:19ㆍ소개/영화
약 2년 전까지만 해도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걸 매우 좋아했다. 하지만 끊임없는 사람들의 비매너 행동에 신물이 난 뒤로 영화관을 잘 가지 않았었는데. 운 좋게 생긴 공짜 영화표로 어떤 영화를 볼지 고민하던 중 남자 친구의 선택은 <콰이어트 플레이스 2>였다. 1탄을 보지 않았기도 하고 스릴러는 그다지 좋아하는 편도 아니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배우인 에밀리 블런트가 나오기에 보기로 결정. 결론은 재미있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2
감독 : 존 크레신스키
출연 : 에밀리 블런트, 밀리센트 시몬스, 노아 주프, 킬리언 머피
이 영화의 놀랄만한 세 가지 정보가 있다. (알고 있었다면 미리 죄송.)
1. 부부 역할로 나온 에밀리 블런트와 존 크래신스키는 실제로 부부다.
2. 청각장애인 역할을 맡은 밀리센트 시몬스는 실제로도 청각장애를 앓고 있다.
3. 존 크래신스키는 이 영화의 감독이기도 하다.
포스팅을 하려고 이리저리 알아보던 중 찾게 된 내용인데 보면서 깜짝 놀랐다. 우리나라에선 흔히 볼 수 없는 가족끼리(?) 찍는 영화가 외국에선 꽤 있구나 싶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등으로 유명한 에밀리 블런트. 그리고 세번째 대표작이 된 <콰이어트 플레이스>시리즈. <엣지 오브 투모로우>를 정말 재미있게 본 한 사람으로서 이 배우를 정말 좋아한다. 여기에 나오는 줄 알았으면 진작에 볼걸 ㅜㅜ. 그리고 여기 나오는 배우들 대부분이 낯이 익다. <인셉션>에서 나온 킬리언 머피, <원더>에서 나온 노아 주프 등, 괜히 반갑더라.
소리 내면 죽는다
어느 날 지구에 나타난 실체를 알 수 없는 괴생명체. 소리를 내는 순간 순식간에 죽임을 당한다. 아빠인 리(존 크레신스키)의 희생으로 인해 살아남은 네 가족. 엄마인 에블린(에밀리 플런트)은 아이들과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은신처를 찾아 나선다. 자신들을 지켜주던 농장을 벗어나 떠돌기 시작하던 중 한 폐공장을 발견하게 되고.
그 안으로 들어가던 중 큰 소리를 내게 되고, 괴생명체가 다가오는 것을 느낀 그들은 급하게 달리기 시작하는데.
알 수 없는 누군가가 놓은 덫에 잡힌 마커스(노아 주프)는 크게 비명을 지르고, 그 소리를 들은 괴물은 그들을 향에 돌진한다. 그때, 라디오를 통해 괴물이 고통스러워하는 주파수를 잡는 레건(밀리센트 시몬스)과 그 사이에 괴물을 죽이는 에블린. 그리고 그들을 지켜보던 한 남자는 놀란다. 괴물이 죽는 장면은 처음 본 것. 이어서 도망치는 그들을 구해주는 한 남자는 에멧(킬리언 머피)이었고, 그들은 서로 아는 사이인 듯했다.
알고 보니 이웃사촌이었던 에멧은 예전에 아들을 잃고, 병에 걸린 아내의 비명소리 때문에 도심에서 떨어진 이곳으로 피해 온 것. 하지만 병을 이길 수 없었던 아내마저 죽었다., 남편이 위급상황일 때 피웠던 불꽃을 보았냐는 에블린의 말에 에멧은 보았지만 구할 수 없었다고 답하고.
물과 식량이 부족한 이곳에서 네 가족을 돌봐줄 수 없다는 에멧. 다음날 아침이 되면 떠나라고 말한다.
그 사이 덫에 의한 상처 때문에 고통받는 마커스에게 라디오를 들려주던 레건. 그러던 중 우연히 노래가 흘러나오는 주파수를 잡게 된다. 벌써 몇 달째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다는 마커스의 말에 똑똑한 레건은 그 의미를 알아챈다. '먼바다를 건넌다'는 의미를 가진 노래, 주파수에 잡힌 방송국의 위치 등을 봤을 때 공장에서 하루만 걸어가면 닿을 수 있는 거리의 섬에서 이 노래를 보내고 있다. 레건은 이 섬에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가족들 몰래 그곳으로 가게 된다.
레건이 사라진 걸 알게 된 에블린. 혼자서 섬으로 간 레건을 도와달라는 에블린의 말에 쉽사리 대답을 하지 못하던 에멧은 결국 그녀를 도와주러 떠나게 되고.
그사이 공장에 안전히 남아있게 된 세 가족. 그러던 중 아기를 보호해 주던 산소통이 곧 바닥 날것 같은 상황에 에블린은 산소통과 마커스를 치료할 약을 구하기 위해 따로 도심으로 향하게 된다. 제발 가지 말아 달라고 붙잡는 마커스에게 아이들까지 잃을 수 없다며 정신 차리고 아기를 보고 있으라고 말한다.
하지만 마커스는 숨어있던 곳을 벗어나 공장 곳곳을 뒤져보기 시작한다. (레알 발암캐....)
우여곡절 끝에 섬에 도착한 레건과 에멧. 그곳은 물을 싫어하는 괴물을 피해서 도망친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고 있었고, 에멧과 레건은 모처럼의 평화를 만끽한다. 그러다 떠밀려온 배에 타고 있던 괴물들이 다시 이 섬 곳곳에서 인간들을 죽이기 시작하고, 레건은 자신의 보청기(?)에서 나오는 소음을 라디오를 통해 괴물을 교란시킨다. 그리고 그 틈에 죽여버린다.
그 소음은 온 라디오에 울려 퍼지게 되고, 때마침 위기를 겪던 공장에서도 괴물을 물리치게 된다. 나름 해피앤딩으로 끝이 난다.
스릴러.... 극장에서 절대 보지 않는 장르 중 하나. 보는 내내 긴장하고 있느라 온몸이 아프고, 힘들기 때문. 하지만 오랜만에 몰입해서 본 영화이기도 하다. 특히 이곳에 나오는 레건역의 밀리센트 시몬스배우가 연기를 참 잘해서 좋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콰이어트 플레이스 1>을 먼저 보고 와야 훨씬 이해가 잘 될 것 같다. 일단 아버지인 리가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르기때문. 어쨌든 이 난리통에도 아이는 낳고 데리고 다니는 것을 보니 참 대단하다 싶기도 하다.
꽤나 재미있던 <콰이어트 플레이스 2>. 이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더 재미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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