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시 샬라메 주연의 퀴어영화 :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2021. 7. 3. 19:34소개/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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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비오는 날엔 괜시리 사랑이야기가 보고싶어진다.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개봉 후 엄청난 인기를 받은 퀴어영화다. 주연인 티모시 샬라메를 스타로 만들어준 아름다운 영화로 각종 시상식에서 노미네이트 되면서 이탈리아의 아름다움과 배역 하나하나의 감정선을 잘 보여주는 명작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새드엔딩-열린결말을 선호하는 나는 콜바넴의 마지막 장면까지 완벽하다고 생각한다. 뭐, 아무튼 살면서 이런 영화 한편 안봐본게 손해인만큼 취향은 아니더라도 한번쯤은 보기를 추천한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감독 : 루카 구아다니노
츨연 : 티모시 샬라메, 아미 해머
러닝타임 : 132분

 

 

매력적인 마스크의 소유자 티모시 샬라메. 실제로 이 영화가 거의 인생작이다 싶을정도로 엘리오 그 자체였다. 청소년이 갖고있는 미성숙함과 성인이 되기 전의 모습을 가진 아이 엘리오. 첫사랑을 하고있는 남자아이의 얼굴을 갖고있다. 이 영화 후로 많은 작품을 만났지만 개인적으로 엘리오만큼 잘 어울리는 역할은 없는것 같다. 중성적인 느낌이 드는건 나의 생각일까.

 

함께 나온 아미 해머는 원래 유명했더만. 완벽한 마스크에 배경까지도 엄친아(아직도 이런 단어쓰나?)인데도 그의 인성이란... 결국 거의 바닥까지 추락해버렸지만 올리버는 추락하지 않았다.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에서 여름방학을 보내고있는 엘리오(티모시 샬라메). 매 년 여름방학이 되면 여름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며 책을 읽고, 피아노를 치며, 수영을 하는 그의 생활에 지루함을 느낄 때 쯤. 새로운 사람이 찾아왔다.

 

 

교수인 아버지를 도와주기위해 매년 이탈리아를 찾는 보조 연구원들. 그리고 올해도 어김없이 이곳을 찾는 학생이 도착을 했다. 바로 미국에서 온 청년 올리버(아미 해머). 

큰 키, 멋진 얼굴, 스윗한 성격까지. 하지만 엘리오에게 그에대한 첫 만남은 좋지만은 않다.

 

- "later."

 

나중에.라는 말로 예의바른듯 그렇지 않은 그의 거절방식에 거부감을 갖지만 엘리오는 왜그런지 올리버에게 눈을 뗄 수가 없다.

 

 

어색함이 흐르는 둘의 사이. 실제로 영화를 보면서 둘이 주고받는 대사와 행동들이 서로를 원하는 표현인지 모르고 지나가는게 많았는데 다시보니 모두 의미가 있는 행동들이었다. 

 

미국에서 온 훈남인 올리버는 동네 여자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보는 엘리오는 티가 날 정도로 기분이 좋지 않고, 올리버를 좋아하는 여자아이와 잘 될 수 있게 도와주려고 하면 올리버는 그런 엘리오에게 화를 낸다.

 

Cause I wanted you to know.. Cause I wanted you to know.. 

 

더이상 숨길 수 없는 자신의 마음을 올리버에게 전하고, 그런 엘리오의 마음을 알고 있었던건지 올리버는 그에게 거리를 두려고 한다. 평범하게 살고싶다는 그의 말과는 다르게 행동은 엘리오를 원하는 것처럼 보인다. 아직 미성숙한 엘리오와 행동 하나하나에 신중한 올리버. 창과 방패같은 둘의 사랑이 시작된것이다.

 

자신을 기다리는 줄 알면서도 피하는 올리버. 그런 그가 밉기만 한 엘리오. 배신자,

 

 

마음처럼 흘러가지 않는 사랑. 평범하지 않은 사랑이기에 이렇게나 쉽지않다. 서로를 향한 마음이 명확한데도 현실이 무서운 그들은 그저 한달 동안의 달콤한 꿈 속에서 나오고 싶지 않을 뿐이다. 

 

밀어내기만 하던 올리버는 결국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고 엘리오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더디기만 했던 전과 달리 둘만의 행복회로가 돌기 시작한다.

 

 

Call me by your name and i'll call you by mine

 

 

서로를 부르는 마음은 애뜻하기만 하다. 꿈만 같았던 어젯밤의 기억과 함께 동반되는 후회에 올리버는 다시 엘리오 밀어내기를 시전한다. 당겼다가, 밀어냈다가. 함께 밤을 보냈다는게 엘리오에게는 좋은 일이 아니라고 하지만, 내가 보기엔 자기 자신에게도 해당하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좋은 날은 지나고 올리버가 돌아가야 할 시간은 다가온다. 마지막 추억을 만들기 위해 둘은 여행을 떠난다. 그 곳에서 올리버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마지막 쯤 클로즈업 되는 올리버의 표정은 알 수 없기만 하다. 올리버가 돌아가고 겨울이 온 뒤 엘리오에게 온 한통의 전화로 이야기는 끝이 나는데.

 

 


결국 사랑보다는 현실을 택한 올리버. 그리고 남겨진 엘리오. 올리버의 결혼소식은 엘리오의 가슴을 후벼 팠을 것이다. 눈물로 끝나버린 첫사랑의 이야기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시대가 1980년대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동성연애가 지금보다더 힘들었을 거란 걸 알면서도, 그런 선택을 한 올리버가 밉기만하다. 

 

살면서 처음 본 퀴어영화였고, 성공적이었다. 무엇보다 ost중 하나인 <MYSTERY OF LOVE>는 아직도 나의 플레이리스트에 남겨져있다. 비오는날 듣기 좋은 노래이니 오늘같은 비오는 날 들어보는 것도 좋겠다.

 

현재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왓챠와 넷플릭스 두곳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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