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19. 00:11ㆍ베스트추천/추천
INTRO
가을이 오겠구나싶어 트렌치코트 한벌 장만하려고 했는데 겨울느낌이 물씬 나고있는 요즘. 단풍도 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10월이라고 왠지 입맛도 없고, 울적한 마음이 든다. 이럴땐 어떤 영화를 봐야할까. 본래 봤던 영화를 두번, 세번 재탕하는걸 좋아하기에 이번에도 어김없이 다시 볼 영화리스트를 만들어볼까 한다. 과연 작년, 올해 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새로운 영화가 후보에 오를수 있을까...후후...
클래식 (2002)
감독 : 곽재용
출연 : 손예진, 조승우, 조인성
러닝타임 : 132분
진부하지만 가을하면 생각나면 로맨스영화. 역시 가을엔 새드엔딩이 더욱 와닿는다. 무엇보다 주연들의 비주얼이 완벽하다. 아름다운 손예진의 리즈시절과, 순박한 청년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연한 조승우. 물론 오래된 영화티가 제법 내지만 그것만으로도 괜시리 숨겨진 감수성이 더욱 풍부해지는듯 하다. 역시 오랫동안 사랑받는 영화는 다른건지 주옥같은 장면들도 한가득이다.
첫사랑이기에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이 고스란히 영화에 나타나는 따뜻한 가을같은 영화. 이런 날 <클래식>을 안본다면 손해라고 생각! 꼭 한번 보기를.
말할 수 없는 비밀 (2007)
감독 : 주걸륜
출연 : 주걸륜, 계륜미
러닝타임 : 101분
감독 겸 음악가인 주걸륜이 만들고 주연으로 참여한 대만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이 영화가 나왔을 때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게 생각이 난다. 아직까지도 최고라고 일컫어지는 피아노대결신. 그리고 이루어질 수 없었던 사랑. 뜻하지않게 이번 영화추천도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이다. 귀신과 인간의 사랑이야기라는 신기한 설정에 음악적 요소까지 완벽했던 영화. 오래전 잊고있던 사랑이 스물스물 기억나는 듯한 청춘드라마다.
비록 주걸륜이라는 사람이 매우 비호감이지만 그의 창작물들은 박수받을만 하다. OST까지 최고였던 이 영화. 하교 후 아무도 없는 음악실에서 따스한 햇살을 받는 둘의 모습을 보면 자연스럽게 가을이 생각이난다. 아주 멋진 영화!
전우치 (2009)
감독 : 최동훈
출연 : 강동원, 김윤석, 임수정, 유해진
러닝타임 : 136분
'도사란 무엇이냐~' 이 영화 최고의 대사가 아닐까. 가을이라고 무조건 감수성 풍부한 영화만 봐야할까. 가끔씩 웃음도 주는 영화를 봐야하지 않을까. 그래서 나온 <전우치>, 나온지 꽤 오래된 영화인데 그리 촌스럽진 않다. 양아치 도사 전우치가 악귀를 물리치는 영화인데, 솔직히 같이 나오는 조연들이 이 영화를 다 살려준다. 그리고 너무 유명해진 배경음악까지 모든 요소들이 어우러지는 좋은 영화다. 그리고 김윤석은 몇년동안 똑같은 모습, 다른역할을 맡았더라.
고전스러운 유쾌함이 마음에 드는 <전우치>. 심심한데 볼거없을 때 보면 좋다.
어거스트러쉬 (2007)
감독 : 커스틴쉐리단
출연 : 프레디 하이모어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케리러셀 ,로빈 윌리엄스
러닝타임 : 113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음악 영화중 이렇게 사랑스러운 영화가 있을까. 어린 '프레디 하이모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영화는 왠지 말로 설명할 수 없는게 그냥 단순히 한 소년의 성장기라고 표현하기엔 이 영화의 흐름과 배우들의 역할이 너무 무겁다. 결국 음악으로 모든 사랑을 표현하는 영화인것. 모든 사랑은 음악으로 치유되고 이어진다는 것. 어린 아이의 순수함이 때론 그 무엇보다 위해한 일을 해낼 수 있다는걸 알려준다.
아직 <어거스트러쉬>를 보지 못한 사람은 약간 인생에 손해다. 이걸 보고 무엇이든 얻는게 있을거다. 나같은 경우는 아직 인생은 아름답다였다.
오만과 편견 (2005)
감독 : 조 라이트
출연 : 키이라 나이틀리. 매튜 맥퍼딘
러닝타임 : 127분
드디어 마지막 영화. 이 영화를 가을에 넣을지, 겨울에 넣을지 생각했는데 역시나 가을이다. 이 영화의 색감이 가을을 닮았기 때문. 매우 고전적인 영화이지만 언제든 보기 좋은 영화다. 무슨 역할이든 완벽하게 소화시키는 키이라 나이틀리. 그녀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담은 영화이지 않을까 싶다. 현대에 <브리저튼>이 있다면 이때에는 <오만과 편견>이 있었다. 조금 더 순수하고, 조심스러우며, 아름다운 영화. 내가 소개하는 영화 중 유일하게 이루어지는 사랑이야기네.
가을에 어울리는 영화는 오랫동안 묵혀진 영화가 더 잘어울린다는것. 요즘 나온 영화들은 그 묵직함이 덜한것 같다. 겨울엔 조금 더 색다른 영화를 추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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