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할때 보는 삼삼한 시트콤 추천

2021. 10. 11. 01:59베스트추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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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요즘 나오는 드라마들의 퀄리티가 심상치가 않다.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오징어게임>을 비롯해서 최근 크게 성공한 드라마들을 보면 정교한 CG와 유명한 주연배우들, 그리고 자극적인 내용으로 대게 '매운맛'들이 주를 이룬다. <D.P>같은 사회의 부조리함을 담았다거나, <부부의 세계>같은 복수극들이 물론 훨씬 재미있게 느껴지지만 가끔씩은 아무 생각없이 웃으면서 보던 시트콤이 그리울때가 있다. 말도안되게 과장된 상황, 오바스러운 연기, 그런 개그요소가 가득한 드라마는 더이상 나오지 못하는걸까? 그래서 오랜만에 추억의 시트콤들을 모아보았다.

 


거침없이 하이킥 (2006)

출연 : 이순재, 나문희, 박해미, 정준하, 김혜성, 정일수, 최민용 등
회차 : 167회

 

내가 가장 재미있게 봤던 시트콤인 <거침없이 하이킥>. 꽤나 많은 유행어들을 남긴 명작(?)중의 명작이다. '야동순재'와 '호박고구마'등 단어만 들어도 생각나는 에피소드들로 가득 채워져 있고, 나름 캐릭터속에 반전도 있다. 감동과 재미 두가지 토끼를 잡은 드라마.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출연자들이 대부분이라 보는 내내 향수에 젖게 된다. 총 167부작으로 넉넉하니 심심할때마다 보면 좋다.

 

 

 


 

지붕뚫고 하이킥 (2009)

출연 : 이순재, 김자옥, 정보석, 오현경, 최다니엘, 황정음, 윤시윤 
회차 : 126회

 

대성공을 거둔 <거침없이 하이킥>을 뒤이어 나온 <지붕뚫고 하이킥>.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은 내용과 연출로 요즘 보는 중인데도 전혀 거부감이 없다. 게다가 얼굴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출연자들을 섭외해서 그런지 전작보다 신선하게 느껴졌던 드라마. 이 드라마로 가장 많은 덕을 본 '황정음'은 이 이후에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길로 가게된다. 결말이 많이 충격적이어서 그런지 후유증이 꽤 길게 남았었다. 그리고 카페베네...

 

 


 

안녕,프란체스카 시리즈

출연 : 심혜진, 이두일, 정려원, 이켠, 박슬기 등

 

<안녕, 프란체스카>는 총 3부작으로 되어있지만 출연자들과 이야기가 이어져서 하나로 묶어버렸다. 굉장히 신선했던 설정인 '뱀파이어 가족'. 찌질하고 외로운 남자 '이두일'에게 뱀파이어 가족이 나타나며 다같이 살게 되는 이야기인데 나름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난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비둘기치킨'편이 특히 기억에 나네... 그 후로 동네 비둘기들을 보면 치킨이 자연스럽게 생각이 나더라..

 

 


 

몽땅내사랑 (2010)

출연 : 김갑수, 박미선, 조건, 가인, 윤두준, 윤승아, 김영옥 등
회차 : 210회

 

개인적으로 굉장히 안좋아하는 류의 캐릭터들을 모아놓았는데 은근히 눈길이 갔던 시트콤. 어렸을 때 잃어버린 딸을 찾으며 살아가는 김갑수와, 돈많은 사람에게 빌붙으며 살아가는 미선이네 가족. 그리고 김갑수의 잃어버린 딸인 윤승아까지. 밉상캐릭터들로 이루어진 드라마라 내 마음엔 그닥 안들지만 내용은 재미있다. 게다가 회차가 200회가 넘어가는만큼 이야기가 풍부하다. 심심하면 찾아보시길.

 


마지막으로 본 시트콤이 <몽땅내사랑>인걸 보면 이세상에 점점 웃음기가 사라지고 있다는게 느껴진다. 매주 우리의 웃음을 책임졌던 개그프로그램들도, 억지스럽지만 계속 보게되는 시트콤들도. 모두가 사라져가는 요즘이 괜시리 서럽다. 이제는 추억속에 남겨진 이 드라마들을 몇년만에 보니 옛날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지붕뚫고 하이킥>을 정주행 중인데 이거 다보면 다른것들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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