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 어른제국의 역습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시리즈를 굉장히 즐겨보는 나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에피소드 TOP3가 있다.
이미 유명한 어른제국의 역습, 폭풍을 부르는 정글, 헨더랜드의 대모험. 최근에 나오는 극장판중 가장 괜찮았던건 정면승부!아빠로봇의 역습정도??
OST도, 분위기도, 내용도 어느것 하나 빠지지않는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 어른제국의 역습은 어린이 뿐 아니라 성인도 같이 보기에 손색이 없는 애니메이션이다. 특히 가족영화로도 추천한다.

어느날 떡잎마을에 생긴 20세기 박물관. 아빠, 엄마의 어린시절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박물관이 생겼다! 짱구네 가족들은 물론이고 짱구의 친구들 부모까지 이 20세기 박물관에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이곳의 진정한 목적은 20세기의 냄새를 온 세상에 퍼트려 과거로 되돌리려는 계획. 21세기는 더럽고 추하기 때문. 이 대목에서 난 진정으로 공감했다. 세상은 발전하고, 더욱 살기 편한 세상이 되어가는데도 왜 인간들은 점점 더럽고 추악해 지는 것일까?
그렇게 모든 부모들은 20세기 박물관으로 향하고 마을엔 어린아이들만이 남아있다.

그렇게 짱구 아빠,엄마도 어린아이가 되어버리고 짱구와 친구들을 잡아오기 위해 충동하는데!

꽤나 유명한 짱구아빠의 회상씬은 볼때마나 나도모르게 눈물이 난다. 한 남자의 인생이 고스란이 담겨있는 이 짧은 영상이, 짱구와 가족들이 짱구아빠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려주기 때문.

내 동생이 항상 하는 말이 있다. 나도 나중에 짱구네 가족처럼 살고싶다고.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가족의 모습이라고 했는데 맨 처음에 난 그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말도 징그럽게 안듣는 자식에 맨날 귀찮아하고, 발냄새도 지독한 남편이 있는 이 집이 뭐가 이상적인가 싶었는데...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참 화목하고 모난곳이 없는 가족인게 새삼 느껴진다.

그렇게 짱구아빠와 엄마는 정신을 차리고 세계가 20세기로 돌아가지 않도록 막기위해 달리기 시작한다.

짱구네 가족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하나 둘씩 과거가 아닌 미래를 위해 살아가길 바라게 되고, 이윽고 20세기의 냄새는 없어지게 된다. 이 모든 계략을 꾸몄던 둘은 모든것을 포기하고 이 세상에서 살고싶지 않은 마음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지만 그것조차 짱구에 의해 막히게 된다.

그렇게 가족을 지킨 짱구네 가족! 과연 저 두명은 자신들의 남은 미래를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싶지만 이 한시간 남짓한 애니메이션 한편은 많은것을 느끼게 해준다.
현재 왓챠에서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을 볼 수 있다. 어른제국의 역습 뿐 아니라 다양한 극장판도 마련되어있으니 주말에 가족과 함께 시청하는것은 어떨까?
언제봐도 눈물을 흘리는 감동적인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최근 나오는 극장판들은 옛날의 감성은 거의 배제된 듯 하지만 가끔씩은 좋은 내용의 극장판도 있으니 챙겨 보는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