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10. 23:28ㆍ소개/드라마
내가 맨 처음 일드를 보게 된 계기는 [꽃보다 남자]였다. 초등학생에서 중학생 시절까지 나의 만화책 인생에서 꽃보다 남자를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사랑하는 만화였고, 그 만화가 드라마로 만들어졌다고 하니 당연히 볼 수밖에 없었다. 성고적인 일드 입덕을 시작으로 유명한 드라마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는데 그 드라마가 바로 [호타루의 빛]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아라가키 유이' ( 호시노 겐과 결혼하는...!!) 와 더불어 일본의 정상급 여배우를 꼽으라고 한다면 '아야세 하루카'도 빼놓을 수 없다. 85년생으로 만 36세인 그녀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필모그래피가 대단하다. '건어물녀'라고 불리는 단어를 만들어 낸 이 드라마 [호타루의 빛]도 대 히트를 쳤고, 그전에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었다. 최근 왓챠에서도 드라마로 보이는 것 보니 열심이 일하는 중인 듯하다.
그렇다면 남주는 누구일까? '후지키 나오히토'라는 분이라는데.... 죄송합니다. 사실 여기서 처음 뵈었습니다. 그리고 제 눈엔 아야세만 보여서요.... 일본에서는 꽤 유명한 분이시겠죠...? 후후... 앞으로 차근차근 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회사에 다니는 호타루(아야세 하루카)는 겉으로 보면 완벽하다. 늘 깔끔한 외모, 똑 부러지게 일하고, 웃는 모습까지 이쁜 완벽한 커리어우먼. 하지만 집에서의 모습은 사뭇 다르다.
정수리까지 높게 치솟은 머리, 늘어난 옷, 그리고 맥주까지. 일 끝나고 약속도 없이 집에 들어와 오징어를 뜯으며 마시는 맥주가 세상에서 가장 좋은 호타루. 이러한 여성들을 '건어물녀'라고 부른다는데. 물기 없이 건조한 오징어처럼 집에서 빈둥빈둥 대는 삶을 산다고 한다. 근데 일 다니는 사람들은 다 집에서 건어물을 넘어 동태처럼 누워있지 않나...?
한편 같은 회사를 다니는 부장님 타카노 (후지키 나오히토)는 도쿄의 좋은 맨션에서 나갈 준비를 한다. 와이프와 별거를 하게 되면서 집에서 나가게 된 것. 마침 부모님도 몇 년째 해외에 있기에 본가로 돌아가 생활하기로 한다.
그렇게 본가로 들어갔더니 못 보던 생명체가 있다?? 분명 비어있어야 할 집인데 사람이 살던 흔적이 있는 걸 보고 놀란 타카노는 그 생명체가 호타루라는 것을 알고 크게 놀란다. 평소에 회사에서 봐오던 그녀의 모습과는 다른 것도 그렇고 집안 꼴이 매우 더러운 것에서 충격을 먹는다.
더러운 꼴은 또 못 참는 우리의 부죠. 사사껀껀 더럽다고 잔소리하기 일쑤에, 집안 곳곳에 널려있는 빨래 때문에 자신의 방에도 못 들어간다. 결국 둘은 나중에 서로의 룰을 만들긴 하는데.
서로가 이 집에서 나가라고 하지만, 호타루는 타카노의 아버지에게 직접 이 집을 빌려 살고 있기 때문에 함부로 내쫓을 수도 없는 상황. 술집에서 술 먹다가 빌리게 된 것도 참 호타루 스럽다.
게다가 남주는 부장님 뿐 아니라 마성의 남자 테시마 마코토도 등장한다. 모든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이유를 다 가진 남자는 외국에 파견 갔다가 다시 회사로 돌아오고, 그를 마음에 두고 있는 여자들 사이에서 홀로 관심 없는 호타루.
솔직히 지금의 내가 보기엔 안경 찌질이 같은데... 일본에서 좋아하는 남자상은 아이러니하다.
마성의 마코토는 일하러 갔다가 마코토가 만든 의자에서 잠에 든 호타루를 보고 키스를 한다. 저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무슨 생각으로 한 걸까..... 호타루가 참 이쁘긴 하지만 마성의 마코토가 아니었다면 쌈 싸대기를 한 대 맞지 않았을까.
자다가 봉변 맞은 호타루. 갑작스러운 키스에 당황하지만, 내적 놀람은 티 내지 않고 완벽한 커리어우먼의 모습으로 담담하게 자리에서 일어난다.
하지만 생각할수록 의문인 키스. 설마 마코토가 나에게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겠지?? '건어물녀' 호타루의 연애는 이렇게 시작하는 것일까?
의도치 않게 한 지붕 아래에서 같이 생활하게 된 부장님 타카노와 친절하고 스위트하고 잘생긴 마코토의 사이에서 과연 호타루는 누굴 선택하게 될까?? 흥미진진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호타루의 빛]. 오랜만에 옛 일드 느낌을 만나고 싶다면 당장 왓챠에서 시청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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