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13. 01:51ㆍ소개/영화
포스터를 보고 반하는 영화는 흔치 않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미드나잇 인 파리>,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의 영화가 그랬다. 그리고 이 영화 <원더>는 내용은 전혀 모른 채 오로지 포스터만 보고 접한 몇 안 되는 영화 중 하나인데 개인적으로 영화의 내용이 짐작이 가고, 분위기가 그림 한 장에 함축되어있는 좋은 포스터라는 생각이 든다.
원더 (WONDER)
감독 : 스티븐 크보스키
출연 : 제이콥 트렘블레이, 오웬 월슨, 줄리아 로버츠
주인공인 어기 역할을 맡은 제이콥 크렘블레이라는 어린 배우는 2017년 까지만해도 어린아이처럼 보였는데 약 4년 사이에 폭풍성장을 했는지 청소년 티가 제법 난다. 영화도 제법 찍었고 최근에는 애니메이션 더빙을 했더라.
그리고 부모역할을 맡은 오웬 월슨과 줄리아 로버츠. 두 배우 다 내가 참 좋아하는 배우들이다. 특히 오웬 월슨은 나온 영화들을 참 많이 봤기 때문에 친숙하다. 대표작으로는 <미드나잇 인 파리><웨딩 크래셔><박물관이 살아있다>등이 있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상하이 눈>과 <상하이 나이츠>가 있다. 성룡과의 케미가 참 좋았더랬지.
줄리아 로버츠는 이미 <노팅힐>편에서 포스팅했으니 패스!
주인공인 어기는 어릴때부터 기형아로 태어났다. 남들과는 다른 외모 때문에 27번의 수술을 거쳐왔고 때문에 밖에 다닐 때는 헬멧을 쓰고 다녔다. 어기의 꿈은 우주인이 되는 것! 친한 누나의 생일선물로 받은 우주인이 쓰는 헬멧을 엄청 좋아해서 매일 쓰고 다닌다.
나이에 비해 성숙하고 똑똑한 어기. 외모때문에 지금까지 홈스쿨링을 해왔지만 부모님은 어기에게 더 큰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 학교를 다니기로 결정한다. 물론 불안하지만 언제까지 집안에서만 지낼 수는 없는 것이기에 아주 큰 결정을 한 것이다.
남들이 자신을 쳐다보는 시선이 익숙하지만 어떻게 익숙해질 수 있을까?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 속으로는 누구보다 상처 받는 어기. 맨 처음엔 학교에 가고 싶지 않았지만 과학에 관심이 많은 어기는 새로운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학교에 입학한다.
물론 자신에게 무례하게 구는 친구들도 있고, 무서워하는 친구들도 있고, 기피하는 친구들도 있어 어기는 첫날부터 상처를 받는다. 아무도 자신과 이야기하려고 하지 않고 놀리는 친구들 때문에.
그리고 그날 저녁, 오늘 하루 어땠냐고 묻는 가족에게 화를 내지만 이내 가족들이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깨달으며 바로 화해를 한다. 여기서 엄마가 어기를 사랑하는 마음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전 거의 수도꼭지와 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ㅎ)
많은 과목 중에서도 특히 과학에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는 어기. 반에서도 상위권의 성적을 보여준다.
그리고 많은 상황들을 통해서 진정한 친구를 만나고, 어기는 책의 양식이 아닌 마음의 양식을 쌓게 된다. 진정으로 삶을 살아가는 법. 그리고 밝은 미래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평범한 삶을 살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가능하다는 것을, 그리고 모든 사람이 평범한 건 아니라는 것을. 살아가면서 단 한 번쯤은 박수를 받을 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영화 <원더>에서 저 작은 어린애에게 인생을 배우는 것 같았다. 앞으로도 큰 걸림돌이 찾아오겠지만 지금처럼 성숙하고, 넓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살았으면 좋겠다. 더불어서 내 인생도 어기처럼 긍정적으로 살 수 있기를, 강한 마음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오랜만에 감동을 주는 영화를 봐서 기분이 참 좋다.
이 영화는 왓챠와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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