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즈데이 : 팀 버튼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 괴이한 미스터리 살인 드라마

2022. 12. 22. 00:15소개/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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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꽤나 오랜만에 드라마를 봤다. 한동안 일에치여 무언가를 볼 체력조차 남아있지 앉았다가 넷플릭스에서 입소문을 타고있는 <웬즈데이>를 시청해보기로 결심. <기묘한 이야기>가 나오고 1년이나 지나서야 봤었던 어리석음을 다시는 겪지 않기 위함이었다. <팀 버튼>감독이라면 무조건으로 봐야지! 하며 1화를 시청. 아니, 그래서 이 드라마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싶은거지?라는 마음으로 2화,3화 줄줄이 시청하다가 시즌1 결말까지 봐버린것이다. 오- 이런 드라마가 한번씩 나와줘야지. 이리봐도 저리봐도 볼 것 없었던 요즘 내 관심을 사로잡은 요놈, <웬즈데이>. 기묘하고 아방가드르한 이 영상들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 만 하다. 약간은 촌스러운듯한 괴물의 cg작업 조차 어울리기 쉽지않은데.

 


드라마 리뷰를 하기 앞서 오랜만에 출연진을 한번 싹 훝어보려고 한다. 이 드라마에서 아는 얼굴이 거의 없어서 정보를 찾아보았는데 세상에 이사람이 그사람이었어? 하는 사람이 몇명 있었다. 어느새 얼굴들이 변하는것 보니 새삼 시간이 많이 흘렀구나 싶다. 

 

재나 오르테가 / 그웬돌린 크리스티 / 헌터 두한

주인공 웬즈데이 역을 맡은 제나 오르테가. 꽤 어리게 생겼다 싶었는데 2002년생이라고 한다. 요즘 넷플릭스와 함께 일을 하고 있는 모양인데 또 나만 안본 <너의 모든것>에도 출현했다고 한다. 멕시코계 아버지를 두어서 그런지 외모가 무척 매력적이다. 이번 <웬즈데이>로 많은 인기를 얻어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급격하게 늘었다고 한다.(오늘 보니 3178만...)

 

네버모어의 교장을 맏고있는 윔스역의 그웬돌린 크리스티. 엄청난 키의 소유자였다.191cm면 나한테 5cm정도만 떼어줘도 되지 않을까..? 왠지모르게 웃는 모습이 소름이 끼친다. 뭔가 비밀을 숨기고 있는듯한 웃음인줄 알았는데 그냥 그렇게 웃는거였다. 이사람도 어디서 본듯 했는데 <왕좌의 게임>에 출연했었다고 한다. 이 드라마에서 나름 큰 역할을 맡고 있다고 생각된다.

 

웬즈데이와 썸타는 사이로 나오는 타일러 역의 헌터 두한. 꽤나 훈훈한 생김새에 웬즈데이에 대한 호감있는 행동이 맘에 들어 나의 마음에도 들어온 헌터 두한. 이 친구도 처음 보는 친구라 구글링을 열심히 해봤다. 나이가 나와 같은점에서 가산점이 붙었고, 나무위키에 꽤나 마음에 드는 헛소리가 있어서 기억에 남는다.

 

할아버지 김두한

 

 

캐서린 제타존스

그리고 웬즈데이의 엄마인 모티시아 아담스역의 캐서린 제타존스를 찾아보았다가 깜짝놀랐다. 좋아하는 영화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터미널>에서 아멜리아 역을 맡았던 분이라니!!! 저 존예 여주인공이 이분이라니. 세월이 너무 많이 지나서 몰라뵜네요... 진짜 이뻤다. 아멜리아.

 


Wednesday's Child Is Full of Woe 수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울적하다

 

 

가는 학교마다 끔찍한 사고를 치는 웬즈데이. 그녀는 또래 아이들과는 무언가 다르다는것을 느낀다. 자신만이 괴롭힐 수 있는 남동생을 누군가가 괴롭힌다면 응당한 대가를 치루는게 당연한 일. 수영장에 피라냐를 풀어 불알정도는 없애주는게 수지타산에 맞지 않은가? 이토록 누군가를 상처입히고, 괴롭히는 것이 즐거운 신기한 여학생.

그녀에게 따분하고 지루한 일반 학교를 벗어나 일반적이지 않은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다, 어머니, 아버지가 나왔다는 별종들이 다니는 학교로. 그녀는 사람과 부딫히면 환상이 보이는 능력을 갖고있는데, 그 환상은 대체로 그 사람의 미래가 보이는 듯 하다. 

 

 

네버모어는 평범한 아이들이 다닐 수 없는 학교다. 일반적이지 않은, 별종들이 다니는 학교. 각자의 능력은 다르고, 그 능력들도 범상치 않다. 여느 학교와 마찬가지일거라 생각하며 그저 자신을 담을만한 학교는 없다고 말하는 그녀의 목소리에는 어떤 기대함도, 즐거움도 없다. 

 

 

네버모어의 교복은 파란색이지만 컬러알러지(?)가 있다는 그녀에게 따로 맞춤 교복을 선물하는 교장 윔스. 윔스는 웬즈데이의 엄마인 모티시아의 학교 친구이자 룸메이트였다. 원래는 학기중에 학생을 따로 받지 않는데 그녀의 사정으로 특별히 받아주었다. 모쪼록 잘 지내기를 바라지만, 쉽지 않을거다.

 

 

아까 말했다싶이 이 학교는 평범한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가 아니다. 각자의 능력들이 있다. 보름달이 뜨면 늑대로 변하는 늑대인간, 머리카락이 뱀으로 이루어진 고르고, 사람을 홀리는 능력을 가진 사이렌 등, 우리가 전설로만 알던 그런 존재들이 다니는 학교다. 그리고 그 존재들은 이 세상에 이미 알려져있어 딱히 숨기지도 않는다.

 

 

하지만 학생들끼리 우르르 모여다니는것 자체에 큰 흥미가 없는 웬즈데이는 여느때처럼 혼자 다닌다. 자신을 향해오는 호감도, 불편도 모두 쳐내면서 오로지 자신의 세상속에서 살아가는 것. 그렇기에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학생들까지 나타나고, 그들은 평범한 인간이 아니기에 능력까지 갖고있으니 웬즈데이는 처음으로 승부에서 패배를 맛보기도 한다.

 

 

그러던 중 웬즈데이가 걱정되는 부모님이 몰래 보낸 스파이인 잘린 손 '씽'이 웬즈데이에게 걸리고 만다. 그녀는 씽을 협박으로 자신의 수하로 만드는데 성공하고 이 학교에서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씽과 거의 함께 헤쳐나간다.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고있는 인물과 부위(?)를 꼽자면 웬즈데이와 씽이 아닐까 싶다. 손가락만 봤는데도 어느새 정이들었다.

 

 

사실 웬즈데이가 학교로 전학을 오기 전부터 사람들이 죽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새부터 웬즈데이는 그 살인사건에 휩쓸리기 시작하는데.

 

웬즈데이가 학교를 탈출하기로 계획한 날, 목숨을 잃을 뻔 한 사건이 있었던 계기로 모든것이 바뀌어 버린 것이다. 자신과 부딫힌 로언의 미래에 죽음이 있다는 환상을 보고 뒤쫓아 가지만, 그에게서 나온 말은 웬즈데이로 인해 학교는 끔찍한 일을 겪게 될 것이라는 것. 웬즈데이를 죽이려고 하는 로언은 곧바로 나타난 어떠한 괴물로 인해 죽음을 맞는다. 이상하게도 그 괴물은 웬즈데이는 털 끝 하나도 건들이지 않고 로언만 죽이고 돌아간다. 

 

 

눈 앞에서 로언의 죽음을 봐버린 웬즈데이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지만 그의 시체는 흔적조차 없어지고, 게다가 학교에 멀쩡하게 나오기까지 한다. 한순간에 거짓말쟁이가 되어버린 웬즈데이는 윔스에게 더이상 사건에 개입하지 말라는 경고를 무시하고 로언이 남긴 그림 한장으로 이 살인사건의 실체를 파악하기 시작한다. 

 

 

학교에서 아무도 모르게 활동중인 비밀조직도 발견하고,

 

 

시장을 치여 죽인 차가 주차되어있는 집에서 맞딱트린 괴물과 지금까지 죽었던 시체들의 없어진 부위들.

 

 

하나 하나 퍼즐을 맞추면서 웬즈데이는 진실에 가까워진다.

 

 

드라마 중간에 나오는 무도회에서 괴이한 춤솜씨도 보여주는 웬즈데이. 그너의 관절춤이 꽤나 인상깊었다. 그리고 웬즈데이를 좋아하는 타일러와 제이비어를 보는 재미도 쏠쏠. 역시 2인3각 로맨스가 짱이지.

 

이 살인사건의 전말은 예전에 죽은 어떤 인물과 관계되어 있다는 것. 그리고 별종들이 모인 이 네버모어가 위험하다는 것.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면서 웬즈데이는 계속되는 위험에 노출되지만 무지막지하게 밀어붙힌다. 자신 뿐 아니라 친구들까지 위험해 질 것을 알면서도 그녀는 멈추지 않는데.

 

학교는 그저 배움의 장소가 아닌, 교류하는 법을 배우는 것을 깨닫기는 쉽지 않다. 무튼 꽤나 매력적인 드라마 웬즈데이. 비록 13일의 금요알에 태어났지만 이름이 수요일인 웬즈데이.  사람들이 많이 보는 드라마는 대부분 이유가 있다. 이 드라마도 그렇다. 인기가 식을 때쯤 보지말고 지금 함 보러 가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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