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1. 21:49ㆍ베스트추천/추천
INTRO
오늘 낮은 평소와는 다른 눅눅하고 습한 기운이 느껴졌다. 드디어 장마철이 다가오는 시기인가. 작년보다는 조금 늦은 감이 있는 여름의 기운에 오늘은 무슨 영화를 올릴까 하다가 아, 여름이랑 어울리는 영화나 추천해볼까? 하고 생각해버렸다.
그렇다면 여름다운 영화는 어떤 영화일까?
왠지 모르게 첫사랑이 생각이 나고, 가슴 아프면서도 멈출 수가 없는. 평온하고 정적이 느껴지는. 하지만 청춘도 함께하는 그런 영화들이 아닐까? 공포영화를 보며 시원해지는 것보단 조금 더 뜨겁고, 고요한 영화가 당기는 계절, 여름이었다.
_ 리틀 포레스트
리틀 포레스트
개봉 : 2018
감독 : 임순례
주연 : 김태리, 문소리, 류준열, 진기주
관객수 : 150만 명
러닝타임 : 103분
<리틀 포레스트>의 원작은 일본 만화로 일본에서도 영화로 만들어진 인기 만화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리메이크작을 냈는데 주연은 무려 김태리 배우다. 개인적으로 매력이 엄청난 배우중 한 명이라고 생각하는데, 여자배우 중에는 TOP3안으로 좋아하는 배우.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고요하고, 차분한 느낌을 뿜어낸다. 항상 자극적이었던 상업영화들을 보다가 이런 조용하고 별 의미가 없는 영화를 보니 괜스레 내가 시골에 내려간 느낌이 든다.
밤 조림이 맛있다는 건 가을이 깊어졌다는 뜻이다.
곶감이 맛있다는 건 겨울이 깊어졌다는 뜻이다.
진짜 별 내용 없는 이 영화는 주인공이 자신이 살던 고향으로 내려가 고향 친구들과 함께 지내면서 엄마를 추억하며 하루 3끼씩 4계절을 지내는 내용이다. 마치 돌림노래와 같달까. 영화 속에 나온 배추 된장국과 김치전이 인상이 깊다. 소박하지만 정겨운 시골생활. 모든 것을 뒤로하고 내려온 이곳에서 평온을 느끼는 혜원은 참 행복해 보인다. 한 여름에 보고 싶은 청량함 듬뿍 담은 영화 <리틀 포레스트>
_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 Call me by your name )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개봉 : 2018
감독 : 루카 구아다니오
주연 : 티모시 살라메, 아미 해머
관객수 : 22만 명
러닝타임 : 132분
2018년을 핫하게 강타한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그 해의 각종 영화상은 휩쓸고, ost, 영상미, 배우들까지 무엇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영화이다. 특히 이 영화의 주인공을 맡은 티모시 살라메는 이 영화 덕분에 대스타 대열에 오르고, 퀴어 영화계의 길이 남을 명작으로 남을 만한 이 영화. 한컷에 담긴 배경 하나하나가 주옥같고 무엇보다 배우들의 눈빛에서 느껴지는 서로를 향한 마음이 애절하기를 넘어 뜨겁게 느껴진다.
나를 너의 이름으로 불러줘,
그럼 나는 너를 나의 이름으로 부를게.
순수한 영혼을 가진 엘리오. 첫사랑 상대는 대학원생인 올리버. 둘은 서로를 향하는 마음을 부정하면서도 강하게 이끌린다. 첫사랑의 아픔과 뜨거운 청춘이 담겨있다. 순수한 사랑의 온도를 갖춘 이 영화는 내가 잊고 있던 사랑의 이면성을 되새기게 해 준다. 이탈리아의 뜨거운 여름을 느낄 수 있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진정으로 내용을 이해하고 싶다면 적어도 4번은 보는 것을 추천한다.
_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개봉 : 2007
감독 : 신조 타케히코
주연 : 미야자키 아오이, 타마키 히로시
관객수 : 6.1만 명
러닝타임 : 116분
잊힐 때쯤 생각나는 영화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일본 문화 입덕 전에 봤던 영화인데 너무 인상이 깊어서 아직까지도 생각이 난다. 이 영화는 그렇게 시원하지도 않고, 이쁘지도 않고, 재미있지도 않다. 그 심심한 전개가 참 매력이 있다고 해야 할까. 중간중간 느껴지는 일본 특유의 색감이 그렇게 여름과 어울리지 않을 수가 없다. 초록색을 잘 사용한 이 영화는 지루해질 때쯤 싱그러운 생명력을 보여준다.
단 한 번의 키스, 단 한 번의 사랑.
영원히 어린아이로 남아야 살아갈 수 있는 시즈루, 그런 시즈루의 사랑이자 친구인 마코토. 사랑하는 사람 앞에선 여자아이가 아닌 '여자'가 되고 싶은 한 사람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 사랑하기에, 사랑하고 싶어서 목숨을 건다는 것. 진부하면서도 아름다운 이야기가 심금을 울린다. 여름밤 같은 짧고도 긴 이 영화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한 번쯤은 보기를 추천한다.
_ 시간을 달리는 소녀
시간을 달리는 소녀
개봉 : 2007
감독 : 호소다 마모루
관객수 : 9.8만 명
러닝타임 : 97분
개인적으로 호소다 마모루 감독만큼 일본 영화에서 여름의 느낌을 잘 표현하는 감독이 있을까 싶다. <썸머 워즈>를 넣을까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넣을까 하다가 조금 더 청량하면서 살짝의 촌스러움이 느껴지는 이 영화를 선택했다. 이 영화도 청춘이라는 요소가 감미되어있다. 상영 중간중간 은은하게 들리는 매미소리와, 친구들과 함께하는 캐치볼. 그리고 우정인 듯 사랑 같은 애매한 사이. 그 안에는 타임슬립이라는 재미없을 수가 없는 설정까지.
미래에서 기다릴게
그 미래라는 것이 몇백 년 후라는 게 흠이지만 나름 완벽한 대사와 엔딩이 아니었나 싶다. 앞으로는 볼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서로는 평생을 만나기를 기다리고, 기다리지 않을까 싶다. 만약 나였다면 이때의 기억을 평생 삼아 그리워하며 살지 않을까 싶다. 요즘엔 그 위상이 죽어버린 일본 애니계의 명작 <시간을 달리는 소녀>. 이런 영화가 더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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