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아하는 인도 영화 추천 : 피케이 : 별에서 온 얼간이

2021. 7. 24. 01:44소개/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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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자본이 팍팍 들어가고 화려한 cg로 치장된 마블의 영화가 지루해질 무렵, 인도영화의 세계로 눈을 돌렸다. 할리우드와 더불어 세계 최대의 영화 생산지인 인도. 그곳 또한 발리우드라고 불린다는데, 나의 첫 인도영화의 시작은 그 유명한 <세얼간이>였다. 그리고 여러 인도영화를 접했고 그 중 가장 나의 마음에 남아있는 <피케이>는 가장 애정하는 영화 중 하난데, 나는 자고로 영화가 주는 '주제'가 뚜렸한게 좋다. 이 영화를 보고 아, 이 영화는 이런 말이 하고싶었던 거구나가 명확할수록 좋다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도영화가 참 좋다. 웰컴 투 발리우드.

 

 

피케이 : 별에서 온 얼간이

감독 : 라지쿠마르 히라니
출연 : 아미르 칸, 아누쉬카 샤르마, 수샨트 싱 라지풋
상영시간 : 129분

 

 

 

 

 

아미르 칸은 우리나라에서 꽤나 유명한 배우다. <세얼간이>의 히로인인 이 배우는 절대 늙지않는 초동안 얼굴이기도 한데 65년생인것을 감안했을 때 <세얼간이>찍을 당시의 나이가 40대 중반이었다. 그 이유는 꾸준한 자기관리 때문이 아닐까? 겉으로 보면 평범해 보여도 사실은 엄청난 근육질 몸매를 갖고 계시다. 그리고 사회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인지 인도의 문제점을 집은 영화에도 다수 출연하셨다. <피케이>또한 인도의 문제점을 콕 집은 영화다.

 

그리고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배우 아누쉬카 샤르마. 너무 이쁘다. 그냥 이쁘다는 말밖에 안나온다. 이 영화의 시작은 벨기에를 배경으로 시작되는데 얼마나 서양스럽게 생겼으면 이질감이 없이 보인다고 한다. 게다가 제작사로까지 직업을 넓혔다고 하니 두 배우 모두 뛰어난 능력자인게 분명하다.

 


 

외계인 피케이(아미르 칸)은 지구로 놀러왔다가 우주선을 부를 수 있는 목걸이형 리모컨을 도둑맞게 된다. 생전 처음 지구에 온 그는 모든것이 낯설기만 한데. 피케이 별의 사람들은 언어가 필요없다. 모두가 텔레파시로 이야기를 하기 때문. 게다가 옷도 안입고 생활하던 탓에 피케이는 알몸인 채로 인도 한바닥에 버려지게 된다. 그리고 그의 지구생활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말도 안통하고, 자신의 행동이 일반 지구인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안 피케이는 사람들을 관찰하고, 똑같이 따라하며 살아가는 법을 익혔다. 그리고 손을 잡으면 언어를 배울 수 있는 능력을 갖고있어 매춘부와 몇시간동안 손을 잡은 채로 언어를 배우게 된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리모콘을 찾으러 인도 곳곳을 헤메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런 피케이의 모습을 흥미롭게 보는 자구(아누쉬카 샤르마). 그녀는 기자이다. 하지만 요즘들어 인도에는 별 일이 없다. 뉴스에 내보내게 되는 내용들도 우울증 걸려 자살하는 강아지이야기 뿐. 그러한 그녀에게 나타난 피케이는 너무나도 좋은 기사거리였다. 노란 헬멧을 쓰고 지하철에 앉은 사람들에게 '신'을 찾습니다라는 전단지를 뿌리고 다니는 이 남자. 그의 사정이 궁금해 진 것이다.

 

 

그를 따라갔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믿을 수 없는 이야기일 뿐. 애초에 '외계인'이 지구에 와서 우주선을 부를 리모컨을 잃어 버리고 그걸 찾기위해 사람들에게 물어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신이 모든것을 해결해 주실것'이라는 말에 열심히 신을 찾아다닌다는 그의 말을 좀처럼 믿을 수 없다.

 

당연 처음에는 믿지 못했지만 사람들의 속마음을 맞추는 그의 행동에 그녀도 피케이를 믿기 시작한다.

 

 

아니, 딸이 아픈데 병원은 가지 않고 보이지도 않는 신에게 기도하며 낫게 해달라고 빌다니. 무엇인가 잘못된게 분명하다.

 

여전히 피케이는 의문이다. 사람들은 문제가 생기면 신부터 찾는다. 사제들은 신이 모든것을 들어줄 것이라며 이득을 취한다. 그리고 그걸 들어주는 신은 보이지도 않는다. 이런 그의 의구심은 처음엔 신을 모독하는 행위라며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받는다. 하지만 자구의 생각은 달랐다. 피케이의 논리정연한 해답을 더욱 많은 사람들이 듣기를 원했던 것. 

 

신은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그러던 중 피케이는 드디어 리모컨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인도의 가장 유명한 사제중 한명인 타파스비의 신전에서 발견하게 된다. 신이 주신 물건이라는 칭호와 함께 건들지도 못하게 하는 그. 피케이는 어떻게든 그 리모컨을 다시 손에 넣어야 한다.

 

 

내 생각에 신은 두 종류에요. 당신들을 만드신 신과 당신들이 만든 신.

 

 

과연 피케이는 그 리모컨을 다시 되찾을 수 있을까? 자구는 자신이 원하던 진정한 기자의 길을 걸을 수 있을 것인가. 과연 죄없는 주민들은 맹목적인 신에대한 믿음을 벗어 던지고 위험에 처한 이들에게 직접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인가? 보고 듣는 모든것에 의미가 담겨있는 영화 <피케이: 별에서 온 얼간이>. 이 영화는 이 세상의 모든 종교인들에게 뼈를 때리는 영화이기도 하다. 

 


 

봤던 영화들을 다시 보는것을 매우 좋아하는 나는 이 영화도 여전히 다시보는 영화 라인업에 속해있다. 이 영화를 보고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할것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 할 수 있는 매우 좋은 영화이다. 개인적으로 신을 믿지는 않지만 가장 믿어야 할것은 자신이 갖고 있는 신념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선택하고, 그 결과에 책임을 지는 것. 그 누구의 말도 무조건적으로 들을 필요가 없고, 대신 답을 정해달라 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그러한 주체적인 삶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들어준다. 어떻게 보면 우리들은 스스로가 답을 내기 무서운 순간에 신을 찾는것은 아닐까? 

 

<피케이 : 별에서 온 얼간이>는 나에게 많은 생각의 시간을 주는 영화이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으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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