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인간은 평등함을 담은 영화 : 헬프 (The help)

2021. 6. 1. 00:02소개/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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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모든 인간을 사랑한다고 했다. 하지만 인간들은 서로를 사랑하지 않는다. 피부색으로 위아래를 나누고, 계급을 정하고, 룰을 만든다. 이 모든 것 고작 60년 전에도 당연시한 일이었다.


이 영화를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제일 좋아하는 영화 TOP5 안에 들만큼 애정한다. 심각한 사회 문제 중 하나인 인종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담백하게 풀어내고, 훌륭한 캐스팅과 더불어 공감할 수 있는 정서까지 완벽하게 만들어낸 최고의 영화이다. 주연으로는 엠마 스톤, 비올라 데이비스, 옥타비아 스펜서가 맡았다.

엠마 스톤
비올라 데이비스
옥타비아 스펜서

 

 

위험한 제안의 시작

인종차별이 가장 심각했던 미국의 미시시피주. 그곳에는 스키터(엠마 스톤)이라는 여자가 살고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작가가 되기 위해 지역 신문사에 취업한 그녀는, 돈 많은 남자들과 결혼해 자식을 낳고 사는 것이 꿈인 친구들과는 다른 삶을 원했고 직업을 갖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살림 정보의 칼럼을 맡게 된 그녀는 가정부로 일하고 있는 흑인 여자 에이블린(비올라 데이비스)에게 인터뷰를 요청한다.


17명의 백인 아이들을 돌보아 왔지만, 정작 자신의 아들은 사고로 잃은 그녀에게 살림 노하우에 대해 인터뷰를 하던 스키터는 흑인으로써의 삶에 대한 책을 써보자고 위험한 제안을 하게 된다.

 

유쾌한 반란의 시작

당시 흑인은 백인과 같은 화장실을 쓸수도 없었을뿐더러 같은 교회도, 학교도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인종차별을 겪고 있었다. 또한 길거리에서 흑인이 백인에게 총을 맞아 죽는 일 또한 허다했기에 에이블린은 이러한 인터뷰를 응하는 것 자체가 두려웠다. 스키터의 제안을 거절하고 조용한 삶을 살아가려던 그녀는, 마침 주인과 같은 화장실을 썼다는 이유로 황당하게 잘린 미니(옥타비아 스펜서)와 함께 인터뷰에 응하기로 한다.

 

멀고 험한 진실로 향하는 길

스키터는 자신이 너무나도 사랑하던 가정부를 잃었던 경험이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엄마처럼 자신을 대해준 버팀목 같은 존재였던 흑인 가정부 '콘스탄틴'을 떠올리며 그녀들의 아픔을 함께 아파하며, 힘들었던 경험들을 책에 담아주기 위해 노력하지만 진실로 향하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 단 두 명의 이야기 만으로는 책으로 낼 수 없다는 신문사의 입장이었다. 이렇게 위험한 인터뷰에 두 명을 섭외하는 것도 힘들었던 스키터는 다시 한번 시련을 만나게 된다.

 

또한 이러한 스키터의 행동을 지속적으로 방해하는 힐리때문에 인터뷰에도 차질이 생기는데. 흑인들이 자신의 인권을 찾기를 방해함과 동시에 자신의 권력도 유지하길 바라는 백인 우월주의의 힐리. 미니를 자른 이유 또한 백인우월주의 사상에 깊게 물들어 있는 걸 느낄 수 있다.


이 세상 어디에나 힐리 같은 인간들이 있다는 게 새삼 느껴진다. 여기서 인간은 본체 선한 존재인가 악한 존재인가를 논한다면 난 인간은 본래 악하다고 말하고 싶다.

 

99%의 악함속에서 1%의 선함이 빛난다

하지만 악한 곳에서도 선한 존재는 있는 법. 힐리에게 지독하게 당하고 잘린 미니에게도 작은 행운이 찾아온다. 잘 나가는 남편과 함께 이곳으로 이사 온 셀리아. 그녀는 지독하게도 음식을 못하기에 급하게 가정부를 구하게 되고, 마침 미니가 이 집으로 들어오게 된다. 처음에는 모든 백인들이 그렇듯 자신을 하대 할 것이라 생각했던 미니는 선을 긋고 거리를 두었지만, 그 누구에게도 편견이 없는 셀리아는 미니를 '인간'으로서 대해준다. 그렇게 미니와 셀리아는 깊은 우정을 갖게 된다.

결말이 어떤지 궁금하다면 직접 영화를 보길 추천한다. 이 영화는 그저 시간 때우기용이 아닌 인간으로서의 갖추어야 할 태도와 올바른 정신, 그리고 사회문제를 직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리나라에는 별로 와닿지 않는 '인종차별'. 하지만 나도 모르게 또 다른 '차별'을 행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 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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