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12. 22:20ㆍ소개/예능
먹는게 제일 좋은 나는 예능도 먹는(?) 예능을 좋아한다. 특히 나영석pd의 예능 중 윤식당은 나에겐 힐링물과 같은 존재. 보는 내내 얼마나 해먹고 싶었던지. 맨날 먹는 음식들인데도 여기서 나오는 메뉴들은 왜인지 만들어먹고 싶어진다. 현재 티빙에서 볼 수 있는 윤식당. tvn과 연결된 회사라서 그런가? 많은 예능들을 볼 수 있다.
스페인의 작은 섬 가라치코에서 한식당을 열게 된 윤식당.
내가 이 예능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음식예능이기도 하지만 루즈하고, 느긋하게 진행되는 예능이기 때문이다. 원래 난 시끄럽고 정신없는걸 싫어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좋아하는 프로그램들도 약간은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것들이다. 윤식당, 효리네 민박같은 프로그램은 진짜 취향저격.
윤식당의 메인셰프인 윤여정, 그리고 보조 정유미. 홀과 음료를 관리하는 이서진, 박서준 이렇게 네명이서 운영하는 가게로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 전통음식을 기본으로 선보인다. 사실 이 예능이 몇몇 사람들에게는 국뽕의 느낌을 준다고는 하지만 난 우리나라 사람들이 우리에게 취하는걸 보여주는 용도로 만든건 아닌거같다. 그냥 우리나라 음식을 맛보여주고 싶은 의도가 아니었을까?
아, 그리고 내가 이 예능을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로 여기 나오는 직원들끼리의 케미가 너무 좋다. 특히 나이가 들어감에도 남의 말에 귀기울일줄 아는 윤여정선생님을 정말 리스펙한다.
윤식당에 나오는 음식들
1_ 비빔밥
분명 맨날 먹는 비빔밥인데요... 그냥 비빔밥이 아니거든요...
확실히 집에서 먹는 그 모습이랑 매우 다르다. 고기도 소고기, 돼지고기, 베지테리안을 위한 유부 총 3가지로 운영한다.( 나중에는 안팔리는 메뉴는 빼버림). 무엇보다 가운데 올려진 반숙의 계란이 포인트. 우리나라에선 고추창으로 밥을 비비지만 매운걸 못먹는 외국인들을 위한 간장소스도 함께 나온다. 확실히 밑반찬 준비가 훨씬 많이 걸리는 비빔밥.
외국인들은 거북하지 않게 배가 부르는게 신기한가보다. 하긴... 미국에서 먹는 음식들을 보면 나같아도 금방 고도비만이 될듯.
2_ 잡채
이 윤식당을 본 이후로 우리집 냉동실에는 언제나 잡채가 있다. 보통 명절에나 먹는 이 음식을 사실 평상시에 먹기에도 참 좋은 음식이다. 야채도 많고, 고기도 있고 탄수화물도 적당하게 섞여있는 잡채는 미리 많이 만들어놓고 냉동실에 쟁여놓으면 먹기 간편하다. 그냥 해동하고 후라이팬에 살짝만 볶으면 되니까.
주 1회는 먹게되는 잡채. 나에겐 정말 좋은 간편식이다. 이 메뉴를 추천한 이서진은 배운사람.
3_ LA갈비
갈비는 사실 1인 2인분이 기본이지 않나...? 딱 봤을땐 너무나도 적어보이는 이 갈비. 우리나라에선 가족외식으로 빠질 수 없는 메뉴지만 외국인들은 이 양념맛이 그렇게 매력있게 느껴졌나보다. 하긴 우리나라의 양념맛은 온세살에게 다 알려주고 싶다. 특히 흰쌀밥과 함께 먹는 이 갈비맛은 환상이지...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숯불갈비를 못먹인게 아쉽다.
4_ 닭강정
치킨엔 그 어느나라보다 진심인 한국인들은 이제 치킨에 양념까지 입혀 먹는다. 한때 나도 미친듯이 먹었던 닭강정 (가마로강정 진짜 좋아했는데 가격은 올리고 양은 적어져서 화나서 안먹게됨). 예상외로 인기가 정말 많은 메뉴. 아니 KFC의 민족들도 우리나라 치킨에 열광하는구나... 신기하다.
4_ 김치전
나는 워낙 부침개를 집에서 자주 해먹는 사람이라(김치전, 부추전, 애호박전, 감자전 등등...) 이 메뉴가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참치까지 넣으면 안좋아할수가 없지. 근데 모름지기 부침개는 강불에 호다닥 튀기듯이 먹어야 겉은 바삭 속도 바삭하게 익는 법인데. 그게 약간 아쉽다. 그래도 외국에는 생소한 메뉴인데도 이렇게 인기가 많은것을 보니 나도모르게 뿌듯하다.
4_ 호떡
윤식당 붐이 일어났을 때 집에서 가장 많이 해먹은 음식이 바로 이 호떡아이스크림이 아닐까? 한창 블로그에 호떡들이 줄지어서 나왔던게 기억이 난다. 나도 만들어 먹어보겠다고 키트까지 사놨었는데 귀찮아서 안먹었다. 며칠안에 하겐다즈를 올려서 한번 구워먹어야겠다. 보는데 참 맛있어보이네....
줄지어서 보니 참 다양한 메뉴가 나왔다. 비빔밥부터 호떡까지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메뉴를 선정한 제작자들 칭찬한다. 진짜 일년에 보는 예능 루틴은 윤식당-강식당-신서유기-효리네민박인듯. 요즘 유행하는 예능들은 내타입들이 없어서 아쉽다. 앞으로 이런 예능들이(맛있는 예능들이) 많이 나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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