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15. 23:45ㆍ소개/예능
INRTO
언제 봐도 재미있는 예능. 재탕하는 걸 좋아하는 나는 두 번, 세 번 이상 본 예능들이 수두룩하다. 아주 오래전에 나온 예능부터 최근에 나온 예능까지. 내가 좋아하는 예능은 대부분 시끄럽지 않다. 트렌드에 따라가는 편도 아니다. 요즘 최신 유행 예능들을 잘 챙겨보는 편이 아니라서. 그렇게 웃기지도 않다. 그냥 물 흐르듯 사람들끼리 대화를 하고 일상을 지내는 모습이 나온다. 그런 평범함을 사랑하는 편이다. 믈론 볼때마다 재미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요즘 여러 OTT들이 있는데 그중 즐겨보는 프로그램 몇 개를 소개해볼까 한다. 오래 보아도 재미있는, 질리지 않는,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그런 프로그램들을 말이다.
IN THE SOOP 인더숲 : 우정여행
OTT : 디즈니 플러스
출연진 : 박서준, 픽보이, 최우식, 박형식, 뷔
요즘 가장 핫한 예능중 하나가 바로 이 인더숲이 아닐까 싶다. 꽤나 신박한 조합 이어서일까. 아이돌, 연기자, 가수 겸 프로듀서. 이 어울리기 힘든 다섯 명의 조합이 은근 시너지를 내뿜는다. 다섯이서 함께 우정여행을 떠나 놀고먹고 자는 그런 평범한 내용의 예능이다. 다섯 명이 함께일 땐 그저 평범한 남자 다섯 명이 되는 듯한 느낌이다. 아직 나온 회차가 별로 없는데 보는 내내 착한 애들은 착한 애들끼리 모인다는, 끼리끼리 논다는 걸 보여주는 프로그램. 서로가 서로에게 건네는 말투들이 썩 다정하다. 서로를 존중하며 아끼는 게 보인다.
사실 별 내용없는데 잘생긴 애들 많이 나와서 그냥 재미있는 걸 수도. 별거 안 하는데 그냥 눈길이 간다. BTS버전 인더숲도 있는데 그것보다 이게 더 재미있는 거 같다.
뜻밖의 여정
OTT : 티빙
출연 : 윤여정, 이서진, 나영석
그냥 나영석표 예능이다. 물흘러가듯 편안한 예능. 윤여정과 이서진, 나영석의 캐미는 따라올 수가 없다. 아무것도 안 하는데, 그냥 일상적이 대화마저도 뭐가 그리 눈을 뗄 수 없는지 모르겠다. 윤여정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상을 하러 떠난 여정에 이서진과 나영석이 함께하는 이야기인데, 함께 하는 여정의 친구들 또한 매력적이다.
윤식당에서 보이던 윤여정은 어느새 70대의 노인이 되었지만 여전히 말발은 건재한다. 시크하고 무덤덤하면서도 친근한 윤여정의 매력. 그리고 그 옆에서 어느 것에도 관심이 없지만 사방팔방 관심주는 이서진. 그리고 거의 연예인이 되어버린 나영석. 미국의 모습도, 이들의 모습도 무엇 하나 심심한 게 없다. 그냥 틀어놓고 멍 때리며 보다 보면 어느새 한 시간이 훌쩍이다. 이 세명은 오래오래 함께 나왔으면 좋겠다.
체인지 데이즈2
OTT : 넷플릭스
처음 이 프로그램이 나왔을 땐 진짜 쓰레기 같은 프로가 다 나온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인간은 막장에 끌리는 것 같다. 매운맛 예능이 이렇게 중독적일 수가 없다. 헤어질 위기에 놓은 네 쌍의 커플이 2주간 함께 지내며 남의 남자와, 여자와 데이트를 하며 진째 애인과의 갈등을 없애는 어쩌고 저쩌고 예능인데... 취지는 좋으나 여기 나온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러려고 온 건 아닌 것 같다. 합법적 바람, 설렘, 썸을 타기 위한 프로그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계속 챙겨보는 이유는 단순히 궁금하니까. 다음화에서 어떤 커플에게 시련과 갈등이 올 지 궁금하니까. 원래는 안되는 걸 하는 게 꿀잼이니까. 보면서 스트레스받는데 벌써 다음 주가 기다려진다. 하, 인정하기 싫은데 재미있다.
신서유기 스페셜 : 스프링 캠프
OTT : 티빙
출연 :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조규현, 안재현, 피오, 송민호
내가 가장 해보고 싶은 것. 바로 캠핑. 차가 없어서 캠핑을 못한다는 슬픈 이야기가 있다. 그 슬픔이 배가 된 이유는 이 프로그램을 보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산 좋고 물 좋은 곳으로 가서 즐겁게 캠핑을 한다. 낭만, 성곡적. 난 워낙 굳이 힘들걸 해내서 얻는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이라 불편함에서 나오는 즐거움도 행복하게 즐길 수 있다. 이 스프링캠프를 보면 캠핑 적성파와 아닌 파가 보이는데 그게 참 재미있다.
신서유기만 해도 꿀잼인데 이건 얼마나 꿀잼인지. 하루 종일 먹는 이들을 보는것도 하나의 재미이다. 캠핑가서 그냥 이야기하고 하루종일 먹기만 하는데 그렇게 행복해 보인다. 언젠가는 나도 주말마다 캠핑을 가는 그런 인생을 살 수 있을까. 갓생을 살기에는 난 너무 게으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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